먹구름 끼어있는 항공업종
먹구름 끼어있는 항공업종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대한항공 주가 부진 이어져
고유가 지속, 아시아나항공의 불안정한 노사관계, 대한항공의 7월 화물부문 부진 등 최근 항공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유가는 WTI기준으로 $65/배럴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시 $67.54/배럴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노사간의 불신에 대한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7월 화물부문의 수요 감소가 수송톤 기준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장근호 연구원은 “하반기 항공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여객에 대한 유류할증비 부과에 따른 효과때문이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항공유가가 $70/배럴 이상에서 지속될 경우 여객에 대한 유류할증비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긴급조정발동 이후 15일간의 조정기간 끝에 나온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거부하기로 한 점도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근호 연구원은 “이제 남은 15일간의 조정기간동안 중재재정에 의한 마무리가 예상된다. 이는 노사 양측이 모두 결국 패자의 입장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다. 즉, 노사간의 갈등이 자율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불씨를 남길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 역시 여전히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반영하는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파업에 따른 국내선과 화물 부문의 부분 운항중단 영향으로 7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1%,23.6% 감소했으며, 국제선 여객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장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7월 영업실적은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화물 부문의 감소세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화물 수송톤은 3개월 연속하락세, FTK는 7개월 동안 5 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선 여객은 RPK기준으로 8.6%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매출액의 35~40%를 차지하는 화물부문의 성장세 둔화는 고유가와 함께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