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김관웅이 쓴 와인의 인문학 '와인콘서트'
언론인 김관웅이 쓴 와인의 인문학 '와인콘서트'
  • 조경호
  • 승인 2022.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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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접근한 와인의 역사와 와이너리의 인생이야기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 와인에는 역사와 지식의 보고
@더좋은책

와인은 시간의 선물이다. 태양과 토양과 바람 속에서 익어간 포도는 시간의 합주에 의해 자신만의 맛과 향을 지닌 와인으로 태어난다. 와인은 같은 품종을 사용해도 어느 지역에서, 어느 와이너리가, 어느 해에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다. 와인은 생산과 숙성 과정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 복잡다단한 변수에는 와이너리의 심오한 철학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와인시음평가단으로 활동해 온 김관용 작가가 쓴 <와인클라스에 담긴 인문학 이야기: 와인콘서트>가 출간되어 국내 와이너리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작가는 "와인은 시간이 만드는 예술이다. 불과 5년 전 까지만 해도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속칭 폭탄주의 애호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완인을 마십니다. 주말에는 가족이나 지인을 초대해 음식과 함께 와인 잔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고 했다.

김관웅
김관웅@더좋은책

그가 와인에 폭 빠진 것은 불과 6년전. 와인이 음식과 같이 있을 때 더 맛있는 술이라는 점에서 주당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와인을 단순한 술이 아니다. 와이너리의 철학과 인생이 담겨있다. 그런만큼 와인마다 다른 역사적 배경과 에피소드가 있다.

김 작가는 그걸 하나 둘씩 식탁에 꺼내 놓게 되면서 와인의 매력에 폭 빠진 것으로 알려진다.

와인은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된다. 

맛 있는 음식과 더불어 즐기는 와인의 매력은 그윽한 인생에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작가의 평이다.

그는 와인전문가이다. 음료의 맛과 향기를 설명해주고, 기호와 음식, 컨디션에 맞춰 어울리는 음료를 추천해주는 소믈리에(Sommerlier)이상에 지식을 갖고 있다. 여기다 역사, 철학 등과 연결시킨 지식의 보고이기도 하다.

현재 파이낸셜뉴스의 편집 부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 작가는 2016년 우연한 기회에 와인을 접했고 와인에 폭 빠졌다고 한다.  매년 평균 300병 이상의 와인을 시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인정받아 와인 관련 시음평가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쓴 책에는 와인에 담긴 인문학적 지식을 전쟁, 역사, 경제, 상식의 네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와인에 담긴 인생철학과 역사를 담아냈다.

@한국증권자료사진

1부 <전쟁과 와인>에서는 십자군 전쟁을 통해 발전하게 된 프랑스 와인, 보르도 와인을 둘러싼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백년 전쟁,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내부에서 벌어진 와인 쟁탈전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고 있다. 

2부< 와인에 취한 인류>에서는 인류가 언제 와인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변천 과정을 겪었는지 와인의 역사를 설명한다. 썩은 포도로 만들어낸 달콤한 귀부 와인, 한 수도사가 집념으로 완성해낸 샴페인, 실수를 통해 우연히 만들어진 아마로네 와인 등 와인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명품 와인들의 탄생 비화도 함께 담았다.

3부<와인의 경제학>에서는 와인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와인의 가격을 높여버린 엉 프리뫼르,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르도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 희소성 때문에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로마네 꽁띠, 줄 세우기 마케팅으로 추종자들을 거느리게 된 나파 밸리 와인, 사는 사람들의 속물근성을 철저히 이용하는 가짜 와인처럼 와인에 대한 경제학적 화제를 담고 있다.

 4부<궁금증으로 풀어보는 와인>에서는 와인 상식을 알려준다. 와인을 잔에 얼마나 따라야 하는지, 어느 사람부터 따라야 하는지, 라벨은 어떻게 보는지, 온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와인과 관련한 지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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