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융상품-변액보험]①추가 혜택 내세워 금융시장 공략
[장기금융상품-변액보험]①추가 혜택 내세워 금융시장 공략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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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선진 보험설계 노하우로 승부
최근 생명보험업계의 최대 화두는 ‘변액보험’이다. 그동안 연금보험의 최고 인기스타는 ‘종신보험’이었다. 그러나 값비싼 보험료에 비해 종신 사망보장 혜택만 주어지다보니 언제나 2%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수용한 변액보험이 부족한 2%를 채우고 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생보사)들도 높은 운용수익률과 오랜 운용 노하우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변액보험’ 판매에 뛰어들었다. 국내사들도 월보험료가 최고 100만원에 이르는 고액보험인 만큼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변액보험, 저축·보험·투자 한꺼번에 해결변액보험은 저축·보험·투자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1석3조 상품이다. 보험상품의 기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주식·채권에 투자해 추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실 발생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자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에 최저금액을 보장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장해 준다.종류는 3가지다. 2001년에 선보인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2002년), 변액유니버셜보험(2004년)이 있다.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이 변형된 형태로 투자수익에 따라 사망보험금액과 연금액이 지급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과 유니버셜보험 장점을 합친 상품으로 가입 2년 후부터는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랜 업력과 노하우로 외국계 공격 막강 외국계 생보사들은 선진 보험설계 노하우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최초(1956년)로 판매한 네덜란드의 대표 보험사인 ING생명도 국내 보험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최근 1년이상 운용한 변액상품 중 수익률 톱10’을 살펴보면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변액보험 돌풍은 90년대 미국시장과 흡사한 면이 많다. 미국은 76년 변액보험을 도입, 84년 변액유니버설 보험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금융연구원 이석호 박사는 “90년대 미국은 주식시장 활황(상승률 16%)과 저금리(3.1~5.4%) 기조로 변액보험시장이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98년에는 미국의 대표 보험상품인 종신보험(26%)과 변액보험상품(41%)의 시장점유율이 역전될 정도였다”며 “이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자유입출기능, 다양한 자산운용옵션 등 상품자체의 유연성이 고객니즈에 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높은 운용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메트라이프와 AIG, 푸르덴셜 등이 미국의 대표 보험사들이다. AIG생명은 8월초 “3년안에 외국계 생보사 중 1위로 오르겠다”고 선언,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중심으로 변액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교보·대한·삼성 등 국내 대표 생보사들은 주식투자와 원금손실의 위험성이 적은 채권투자를 적절하게 혼합하고, 다양한 추가 보험 혜택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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