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 특파원 일본 증시] 美日 정치적 이벤트 '주목'...닛케이 27,200 균열
[윤충 특파원 일본 증시] 美日 정치적 이벤트 '주목'...닛케이 27,200 균열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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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저평가 됐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지난 20일(금)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336.19포인트(1.27%) 오른 26,739.0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7.29포인트(0.93%) 상승한 1,877.37에 장을 끝냈다. 전일(19일) 증시 폭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일부 인하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금주(5.23.~5.17.) 일본 증시는 정치적 이벤트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기시다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안보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원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24일에는 호주, 인도를 포함한 쿼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초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는 차원에서 6월과 7월 두차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FOMC회의에서 리세션(경기 후퇴)에 빠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소프트 랜딩에 가져가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금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움직임과 관련해 “주식시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시 하락은) 금융시장의 긴축을 반영하는 모습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장의) 변동성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미국 증시는 얼어붙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직견탄이 됐다. 뉴욕3대 지수는 연일 하락했다.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 증시의 추락이 계속되더라도 연준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 경계심 안화

미국 금리 인상을 비롯한 환율 불안 등 매크로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높아졌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때문.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이다. 시장에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변동성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완화됐다.

일본 증시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일본 주식은 미국 주식에 비해 할인됐다. 닛케이 평균 기반 연결 PER이 12배대이다.  지난 10년 간에서 가장 할인된 상태이다. 지난 2월 하순 우크라이나 위기 발생에서 3월 초순에 크게 하락했다. 이때 일본 증시는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재빨리 조정이 진행된 것이 증시에 면역성을 키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엔저 현상도 일본 증시에 플러스 요인이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만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저 현상에 소니, 도요타 등 일본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 

닛케이 평균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팔렸던 미국 주식을 상대적으로 아웃펌할 만큼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장기 금리 투자처 찾아 

장기 금리의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의 장기 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의 4월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신선식품을 제외한 코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일은의 2% 물가안정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 은행은 물가 상승은 지속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영향은 한정적이다. 

◆환율  하한가 모색

엔화가치가 150엔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스터 엔(Mr. Yen)’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차관은  2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달러당 엔화값이 연말께 140~150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달러당 엔화값이 150엔 수준에서 거래된 마지막 시기는 1990년 8월. 사카키바라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 선을 넘으면 일본은행도 (엔화 가치 하락을) 우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카키바라는 아시아 외환위기 무렵인 1997~1999년 일본 재무성 차관을 지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당시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는 도쿄에 있는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 일본이 미국과 달리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4월 28일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25%로 동결했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같은 날 20년 만에 최저치인 131엔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 상승세를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Fed는 오는 6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엔저 현상은 위험 회피하는 투자들에 엔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J리트 

부당산투자(REIT)지수는 일본 주가가 상승하여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장기 금리의 하락에 투자자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10년 국채를 수익률 0.25%로 무제한으로 매수하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정부가 6월부터 입국 제한을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활성화가 기대된다.

[투자 메모]

◇5월 27일(금) 도쿄도 구부·소비자 물가 지수(5월) 

도쿄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ㆍ신선식품을 제외)는 전년대비 1.9% 상승, 전월 3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가스비 등에 대폭 상승 원인이 됐다. 다만 휴대전화 통신료의 가격 인하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을 저지하는 효과를 냈다.

5월  CPI는 국제 원자제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2% 정도 상승이 예상된다. 도쿄의 물가 지수는 전국 물가 지수의 선행 지표이다.  전국 CPI(4월에 동 2.1% 상승)도 2% 전후의 상승이 예상된다.

◇5월 27일(금)미국 개인 소비 지출(4월)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물가지표로 주목받는 PCE 종합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이후 높은 성장세이다. 물가 상승률이 고수준이다.  저단한 소비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배경으로 가솔린이나 식품 등 필수품의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소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4월 PCE는 전월 대비 0.6% 증가 정도, PCE 종합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6.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25일 5월 개최 분미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5월 26일 미국 1~3월 GDP 개정치가 발표

◇5월 25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 NVDA > 결산 예정

◇5월 26일 달라 제너럴 < DG >,  코스트코 홀 세일 < COST > 등 결산 발표

◇5월 23일 바이든-기시다 미·일 정상회담개최

◇5월 27일 SBI 홀딩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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