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경기 우려에 하락 …다우 -0.75%↓, S&P -0.58%↓,  나스닥 -0.26%↓
뉴욕증시, 물가·경기 우려에 하락 …다우 -0.75%↓, S&P -0.58%↓,  나스닥 -0.26%↓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p(0.75%) 하락한 3만125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2.89p(0.58%) 내린 3900.7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66p(0.26%) 하락한 1만1388.50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속ㆍ광업, 소프트웨어ㆍIT서비스, 개인ㆍ가정용품, 제약, 자동차, 운수, 화학, 에너지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소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시스코 시스템즈(-13.73%)가 실적 부진 등에 급락했다. 앞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타깃(-5.06%), 월마트(-2.74%)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놉시스(+10.25%), 데이터독(+9.60%)이 실적 호조 등에 급등했다. 콜스(+4.30%)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상승했다. 애플(-2.46%),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0.19%), 알파벳A(-1.35%), 메타(-0.49%), 넷플릭스(+3.55%), 테슬라(-0.05%), 엔비디아(+1.10%)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수요 둔화되는 것이 대형 유통업체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분석하면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너무 높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나는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7만 채보다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64만 채를 밑돌았다. 전년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4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9만1200달러이다. 전년동월 대비 14.8%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이다. 최근 급증하는 비용 부담에 일부 기업들이 채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6%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2.61%로 0.07%포인트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1포인트(5.20%) 내린 29.3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3포인트(0.61%) 내린 2890.3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2달러(2.39%) 오른 배럴당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5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25.30달러(1.39%) 뛴 184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