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브랜드 상품 리뷰 조작 의혹...공정위 현상조사 착수
쿠팡 자체브랜드 상품 리뷰 조작 의혹...공정위 현상조사 착수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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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 고발로 공정위 현장조사 착수
구매고객이 상품평 99.9% 작성했다는 주장은 리뷰 조작 해명

쿠팡의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 리뷰 조작 의혹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한겨레>는 17일 '‘곰곰’ ‘탐사’ 쿠팡 PB제품 리뷰 조작했나…공정위, 현장조사'제하 기사를 통해 공정위 시장감시국 서비스업감시과 조사관들이 서울 송파구의 쿠팡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공정위가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참여연대 등이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 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를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피엘비는 PB브랜드 상품 유통·판매하는 쿠팡의 자회사이다.

지난 3월 15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연맹 등 시민단체 6곳은 쿠팡이 씨피엘비를 통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상품의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데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제품은 곰곰(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동물용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 약 4200개에 이른다. 

시민단체들은 쿠팡 직원이나 관계자로 의심되는 리뷰어들이 “쿠팡 또는 계열회사의 직원이 작성한 리뷰”라는 표시 또는 “쿠팡체험단이 작성한 리뷰”라는 표시조차 없이 쿠팡 PB 제품에는 높은 평점의 후기를 달고, 경쟁 판매자의 상품에 대해서는 낮은 평점을 부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쿠팡 상품평 99.9%는 직원이 아닌 구매고객이 작성한 것”이라며 “직원이 작성한 모든 상품평은 직원이 작성한 후기임을 명시하는 등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2021.12. 31. 기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2021.12. 31. 기준

한편, 쿠팡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씨피엘비는 2020년 7월 1일에 설립됐으며, 불과 1년 반만인 2021년 매출 1조567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로 성장했다.

씨피엘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씨피엘비에 매출 100%인 1조567만원이 쿠팡을 통해 발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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