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원가 부담 가중으로 가격 인상 필요..목표가↓
농심, 원가 부담 가중으로 가격 인상 필요..목표가↓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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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7일 농심에 대해 원가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를 위해 추가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36만원으로 8% 하향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한 7363억 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343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원재료와 광고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비용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라면 매출은 12.8% 증가했고, 점유율은 전년대비 0.4%p 상승한 56.8%를 기록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내 라면 시장 내에서 기존 제품 위주의 판매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스낵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매출이 13% 늘었다.

글로벌 시장 매출도 늘었다. 미국은 가격 인상 및 할인점(MT) 채널 확대을 확대한 효과로 매출이 35% 성장했다. 다만 원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은 여전해 영업이익은 71% 줄어들었다. 중국은 대형매장과 전자상거래 판매를 확대함에 따라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라면과 스낵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뿐만 아니라 팜유, 포장재 등의 원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달러 강세 역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국내, 4분기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시행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한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기존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라면 시장의 트렌드 하에서 농심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레버리지를 극대화시키고 있으나,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그 외에도 해외 사업의 성장성의 전망에 주목했다.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에 있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 조 연구원도 “채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투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22%, 38%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부터 미국 2공장이 가동돼 1위 사업자와의 시장점유율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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