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불구 인플레 공포 엄습 …나스닥 4.29%↓·S&P 4000 붕괴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불구 인플레 공포 엄습 …나스닥 4.29%↓·S&P 4000 붕괴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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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마감했다. S&P500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붕괴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 소비재 관련주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와 함께 소비재주, 은행주 등이 부진했다. 유가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6% 이상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 관련주가 8%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3~4% 이상 밀렸다. 

종목 별로는 리비안(-20.88%), 애플(-3.32%), 넷플릭스(-4.35%), 아마존(-5.21%), 테슬라(-9.07%), 나이키(-2.86%),뱅크오브아메리카(-2.96%)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4월 CPI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을 강화가 예상된다.

한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공격적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올랐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 1.6% 근방에서 거래됐다. 두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장 막판 국채 매수세가 강화됐다. 금리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위험자산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도 7% 이상 하락하며 3만1천 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시장이 아직 바닥을 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CNBC에 "시장이 계속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위험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세장에서의 가파른 랠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상승은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MCM 파트너스의 JC 오'하라는 CNBC에 "바닥 다지기 과정이 시작됐다는 충분한 기술적 증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것 같다"라며 "기술적 지표로는 충분한 과매도 상태가 아니다. 거래량으로는 실제 항복의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생추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는 연준에 의해 촉발된 상당한 가격 재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식에 바닥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준이 (채권)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가졌는지 여부에 달렸다며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56포인트(15.10%) 오른 34.7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하락한 1858.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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