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블랑켓, 문지혜 작가 '비망:몽' 전시 개최
아트블랑켓, 문지혜 작가 '비망:몽' 전시 개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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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행궁동 '문화상회 다담' 기획 전시
아트블랑켓, 2022' 문지혜 작가 개인전
꿈속서 마주한 인물 이야기를 회화 작품과 텍스트로...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고 기록하는 작가 문지혜, 그의 꿈을 그려내다. 

수원 행궁동 신풍로에 위치한 ‘문화상회 다담’이라는 상업공간과 미술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는 예비사회적기업 ‘아트블랑켓’의 협업으로,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의 개인전을 기획하여 수원지역에 소개하는 미술 전시를 주최·주관하고 있다. 전통가옥의 형태를 유지하여 만들어진 문화상회 다담은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상업공간이다. 작은 정원이 있는 마당을 포함하여 1전시장과 2전시장으로 분리되어있는 문화상회 다담은 상업공간이지만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벽면과 조명장치를 제공하고, 아트블랑켓은 매달 새로운 현대 미술 작가들을 선정하여 개인전 또는 그룹전의 형식으로 전시를 기획·운영한다. 아트블랑켓은 2019년도부터 이루어진 전시 운영 및 연계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지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미술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2년에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8회의 개인전과 2회의 그룹전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세 번째 전시로 문지혜 작가의 <비망:몽> 전이 개최됐다.

 

 생에 첫 개인전을 시작하는 문지혜 작가는 주로 다양한 인물 드로잉과 유화를 이용한 회화 작업을 한다.

 그의 개인전 <비망:몽> 전은 작가의 꿈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 주변 사람들이 ‘너 진짜 기면증인 거 같아. 검사 한 번 받아봐.’라는 말을 전해들을 정도로 잠을 잤다고 한다. 남들보다 많이 자는 만큼 희한하고 공포스러운 꿈도 자주 꾸곤 했다. 그중 꿈에서 마주한 인물을 꺼내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장면을 회화로 그려내고 있다. 전시 제목인 <비망:몽>은 작가가 만들어낸 합성어로 ‘비망’은 잊지 아니하기 위한 준비란 사전적 의미를 가지며, ‘몽’은 꿈이라는 한자어로 표기하여 본인의 무의식의 세계인 꿈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몽환적인 공간의 회화로 표현하는 것을 재치 있게 담아냈다. 

 그의 화면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피부색은 가지각색이다. 마치 묘지처럼 배경에 잔뜩 그려 넣은 네모 상자와 덩그러니 남겨진 머리통, 거꾸로 매달린 나무 등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내면의 불안과 현실에서 엄습해오는 공포를 본인의 꿈속에서 마주하며 현재로 회귀하여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인간은 무의식의 세계에 관한 관심과 동경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식세계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메커니즘이 문지혜 작가의 작업과정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그는 유화작품 17여점과 함께 인상 깊었던 꿈의 내용을 텍스트로 제작한 작품캡션을 함께 전시하여 작품이미지를 읽어내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트블랑켓의 기획으로 수원 문화상회 다담에서 2022년 5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문지혜 작가의 <비망:몽>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시원한 수제 맥주와 함께 작품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문지혜_오래오래행복하게살았습니다_91x116.8cm_oil on canvas_2022
문지혜_오래오래행복하게살았습니다_91x116.8cm_oil on canvas_2022

 

노래방_1 2020, oil on canvas, 100.0 X 80.3cm

 

파라다이스, 2022, oil pastel, oil on canvas, collage, 89.4X291cm
파라다이스, 2022, oil pastel, oil on canvas, collage, 89.4X2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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