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 퇴출에 신용등급 하락 '사면초가'
HDC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 퇴출에 신용등급 하락 '사면초가'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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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회장
정몽규 전 회장

HDC현대산업개발이 사면초가이다. 잇따른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설상가상 기업의 신용등급도 하향됐다.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다.

22일 건설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참사'에 이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서울시로부터 1년4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재개발ㆍ재건축 시공 계약을 맺었던 조합들로부터 계약해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사업비 5165억원 규모의 안냥 뉴타운삼호 재건축사업이 해지됐다.  

이날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022년 정기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참석 조합원 1864명 중 중 1650명(제5호 안건 '건설산업기본법 근거 '조건부' 공사도급계약 해지), 1646명(제6호 안건 민법 근거 '조건부' 공사도급계약 해지)이 각각 찬성하면서 해지가 결정됐다.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이에 취소소송·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등 상황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2건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2건 모두 의결되면서 시공사 계약 해지는 확정이 됐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각지 신축·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도 이번 달에만 2곳의 재건축 조합이 계약 해지 결정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이문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달 말 열릴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을 퇴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5월 공사비만 1조 원이 넘는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 계약 해지 총회가 예고됐다.

앞서 지난 12일 공사금액 1929억원 규모의 광주 곤지암역세권 아파트 신축 공사해지됐다.  4월 7일에는 1조971억원 공사인 대전 도안 아이파크시티 2차 (대전 도안 2-2지구) 신축공사가 해지됐다.

전국  곳곳에서 현대산업개발을 퇴출하려는 움직임 또한 계속되고 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산업개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했다. 지난 15일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5일 영업정지 처분 등을 고려해 현대산업개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종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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