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 ‘종합’기업 행보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소재 ‘종합’기업 행보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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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1일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 ‘전문’에서 ‘종합' 기업으로 방향성을 명확히 함에 따라 목표 주가를 13% 올린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성과는 2024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2차전지용 양극재·음극재 복합 기업이다. 두 소재의 개발 역량과 밸류 체인 인프라가 달라 양 사업부 간 시너지에 대한 질문이 항상 따라붙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4월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된 테크 투어에서 포스코케미칼의 향후 방향성이 더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집결시켜 ‘선택과 집중’이 아닌 풀 커버리지 전략을 고수 중이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계 양극재 및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신규 양극재(LFP, LLO 등)와 신규 음극재(인조흑연, 실리콘 등)에까지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정용진 연구원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를 통한 원재료 소싱이 가능하고 두터운 연구진을 활용해 선행 기술과 양산 기술·공정의 동시 개발이 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2차 전지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한 포지션 구축이 장기적인 전망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낮은 투자 효율성, 기술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 등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몇 가지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첫 번째는 고마진이 담보되는 고스펙 차세대 제품군의 발주다. 니켈 87~90%대 NCMA 채택이 예상되며 지난 3월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이 좋은 예시로 꼽힌다. 두 번째는 고객 다각화다. LG(셀)-GM(OEM) 밸류 체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부분은 향후 신규 고객 확보로 상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룹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원료 내재화다. 그린플레이션 이슈로 2차전지 소재 원료의 가격이 급등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을 통해 니켈·리튬·콜타르 등의 원료 수급에 나서고 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내재화 비중이 높아지면 경쟁사들 대비 안정적인 공급량과 원가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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