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멋대로 이용, 운전사에 빨래 심부름 갑질 정필묵 뉴서울CC 前 대표...김영란법 위반 조사
골프장 멋대로 이용, 운전사에 빨래 심부름 갑질 정필묵 뉴서울CC 前 대표...김영란법 위반 조사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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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산하 ‘뉴서울컨트리’ 대표 수사
동문들과 예약 부당 지시, 요금도 안 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전 기관장이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필묵 뉴서울컨트리클럽 전 대표이사가 골프장을 멋대로 이용하고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필묵 전 뉴서울컨트리클럽 대표
정필묵 전 뉴서울컨트리클럽 대표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정필묵 뉴서울컨트리클럽 전 대표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잔여 예약 시간대가 없는 상황에서도 예약을 배정하라고 직원에게 부당 지시해 이용했다.  지난해 6월 근무시간에 고교 동창 3명과 무료로 라운딩을 하는 등 9차례에 걸쳐 골프장을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라운딩에서 정 전 대표는 예약관리시스템 등록 없이 골프를 쳤고 이용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대표는 2020년 12월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16명이 모여 라운딩을 한 뒤 골프장 내 식당에서 19명이 동시에 회식을 가졌다.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정황도 적발됐다.

이뿐 아니다. 정 전 대표는 2021년 3∼7월 18차례에 걸쳐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옷 세탁을 맡기는 등 사적 노무를 요구했다.

정 전 대표의 비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문체부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사실관계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87년 개장한 뉴서울컨트리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다.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기금조성 목적으로 운영되는 골프장 이다.  문화예술진흥기금 1,433억 원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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