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배우 황한나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
[인터뷰②] 배우 황한나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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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발생 확산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공연 업계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던 어제와 달리 이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기획은 지난해 연초에 이어갔던 '00년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에 이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들을 찾아보고자 시작했다. 

이기주의적인 사회에 발맞춰 기자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우선적으로 배우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첫 인터뷰는 지난해 말 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통해 공연계 데뷔한 신예 뮤지컬 배우 박미주를 만났고, 다음 인터뷰로 같은 공연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황한나 배우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1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서 막달레나 역을 맡아 활약했으며 지난해 말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그와의 질의응답으로 인터뷰는 한정된 장소에서 진행했으며, 인터뷰를 진행 이외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음을 밝힌다. 

다음은 앞서 진행한 [인터뷰] 뮤지컬 배우 황한나 "재충전 중... 조금만 기다려주세요"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유튜브를 통해서 소식을 전하고 있으니 그래도 다행인 것 같다.

황한나  유튜브라는게 쉽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저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인간 황한나의 삶과 배우 황한나의 삶을 보여줄 수 있었고, 영상을 본 팬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거든요. 

Q.  작년 인터뷰 때 남자 넘버, 솔로곡들 커버한다고 했었는데,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황한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스케줄이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못했어요. 아무래도 준비를 해야 되는 게 있다 보니까 컨디션을 찾고 준비를 해서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남자 배우들이 부르는 좋은 뮤지컬 넘버 MR을 새로 작업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많다 보니까 바로는 힘들 것 같지만 꼭 준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Q.  어떤 넘버를 해보고 싶나.

황한나  뮤지컬 <킹키 부츠>에서 'Hold Me In Your Heart'요. 이 넘버는 꼭 하고 싶고, 다음으로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과거의 내 모습'이라는 넘버요. 일단 두 개를 생각하고 있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말을 꺼냈으니 무조건 해야겠네요.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웃음)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내가 생각하는 나의 매력 포인트 세 가지는?

황한나  제가 제일 잘 답하지 못하는 질문입니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저의 매력 포인트... 하나는 털털함? 그리고 솔직함이요. 귀여움도 있고 하나 더 플러스해서 섹시함이 있는 것 같아요. 4개나 말했네요. 

Q.  평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이 있을까?

황한나  평소에요? 저는 진짜 편하게 입고 다니거든요. 밴드 있는 트레이닝복을 자주 입어요. 

Q.  좋아하는 색상?

황한나  따로 한 색상을 좋아하진 않아요. 옷장을 열면 진짜 알록달록하고 다양하게 들어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촬영을 하거나 할 때엔 블랙이나 화이트 같은 걸 선택하는 편입니다. 드레스를 입거나 할 때엔 진짜 화려한 색의 포인트를 주기도 해요.

Q.  최근에 본 영화나 드라마

황한나  가장 최근에 봤던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요. 영화를 보면서 명작은 이런 거구나, 그리고 좋은 영화는 분기별로 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제 생각으론 10년 기준으로 보시면 정말 다 다른 재미와 감동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 검프가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영화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어떻게 보면 되게 순수한 청년이었을 때 겪은 어떤 괴로움을 달리기를 하면서 풀거든요. 그걸 보면서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기도 했고, 그저 달리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달리기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 모습, 아니 톰 행크스라는 배우의 연기가 너무 멋있더라고요. 제 안에 있는 어떤 열정이 식어가고 있을 때, 어떤 스트레스가 왔을 때 다시 저를 일으키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좋은 영화, 명화의 힘은 이런 게 아닐까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것이 저에게 큰 에너지가 되지만, 그거에 더해서 관객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나 어떤 위로를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배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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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만약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순간.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보고 싶나. 가능하다면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혹은 미래의 내가 가서 말을 할 수 있다면.

황한나  아무래도 고등학생 때가 아닐까 싶어요. 고등학생 때 강원도 강릉에 있었거든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전공을 노래로 했었는데 노래를 선택한 이유가 무언갈 듣고 따라 했을 때 크게 어렵지 않고 따라 했었거든요. 창조의 어머니는 모방이라는 말처럼 누군가나 어떤 노래를 잘 따라 불렀던 게 저에게 자신감을 줬고 힘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아니 제가 갈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의 저에게 "한나야, 뮤지컬이라는 장르도 있고 연극이라는 장르도 있어. 연기도 이렇게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으니까 어느 한곳만 바라보지 않아도 돼"라고요. 그런데 저는 어쨌든 지금처럼 뮤지컬 배우가 됐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제가 데뷔 시기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되게 늦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면 그 시간이 더 앞당겨졌을 거고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게 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황한나  제가 여러분들에게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 꼭 좋은 무대 그리고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 이 코로나 시국에 공연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분들이 힘을 써주시고 계시고, 그런 분들 덕분에 극장도 돌아가고,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관객분들이 계신다는 거 정말 다 알고 있습니다. 계속 말하는 거지만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하루빨리 무대에서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꼭 만나요. 안녕~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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