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이나 리스크 보다 제롬 파월의 발언에 상승… 다우 1.79%↑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리스크 보다 제롬 파월의 발언에 상승… 다우 1.79%↑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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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인상 관련 의회 발언에 상승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3,891.3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9.56포인트(1.62%) 반등한 13,752.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금융과 자재(소재), 에너지, 기술, 산업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종목 별로는 애플(+2.06%), 마이크로소프트(+1.78%), 아마존(+0.60%), 알파벳(구글 모회사·+0.43%), 테슬라(+1.80%) 등 빅테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18% 뛰었다.유가가 큰 폭 오르자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각각 2.95%, 1.72%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에 따른 유가 폭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러시아에서는 공개적인 핵 전쟁 언급까지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며 공포를 키웠다. 이에 맞서 서방 진영이 에너지 제재 같은 초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시장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이 타협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자자들은 회담 결과를 주시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올해 일련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그 수준보다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그때 우리는 한 번의 회의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이후 어느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속도에 따라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5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92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의 발언 이후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3월에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부문에 더욱 집중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이후에 추가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위기는 아직 미국에 뚜렷한 여파가 없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완화정책을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미국보다 유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7만5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만 명을 웃돈 수준이다.

지난 1월 수치는 30만1천 명 감소에서 50만9천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수정됐다.

4일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나오는 ADP 고용이 50만 명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노동부의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5.9%,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나타났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1%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8포인트(7.74%) 하락한 30.74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가량 올랐다.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이날 11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13% 이상 올라 배럴당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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