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ㆍ서방, 러시아 금융 제재 디폴트 우려…다우 1.76%↓
뉴욕증시, 美ㆍ서방, 러시아 금융 제재 디폴트 우려…다우 1.76%↓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들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에 나섰다. 러이사의 국채가격과 루불화가 각각 50%, 20% 급락했다. 디폴트 우려가 나왔다. 러시아에 투자한 기업과 해외은행들에 디폴드설도 증폭되고 있다.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이 하락으로 이어졌다.

1일(미 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3,294.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94포인트(1.59%) 하락한 1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가 3.7%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이외 기술주와 소재(자재),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키예프에서는 폭격으로 TV 타워가 파괴돼 국영 방송이 마비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 강화 준비태세에 돌입해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들 태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차 회담에 나섰다.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회담은 끝났다. 2차 회담 일정은 잡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를 겨낭한 제재가 본격화했다.  러시아 금융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러시아 기업·금융기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짐에 따라 러시아 국채 가격과 루블화 가치는 폭락했다. 러시아는 루블화 폭락과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국제유가는 올랐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8% 폭등한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밀 선물 가격도 5% 이상 올랐다.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2.3% 상승한 온스당 194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5일 이후 최고가다.

가상화폐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대안 통화로 부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올라 4만4천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을 기록해 지난 1월 기록한 57.6에서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8.0도 웃돌았다.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7.3으로 전월치인 55.5보다 개선됐다.

1월 건설지출도 전월보다 1.3% 증가한 연율 1조6천772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점진적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 여부에 따라 시장이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17포인트(10.51%) 오른 33.32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