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이나 공포’ 리스크 불안에도 상승…다우 0.28%↑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공포’ 리스크 불안에도 상승…다우 0.28%↑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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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얼어 붙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상승한 3만3223.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20포인트(1.50%) 높은 4288.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6.10포인트(3.34%) 오른 1만3473.59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51.22포인트(2.63%) 상승해 1995.34를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 11개 섹터 중 7개 섹터가 상승, 나머지 4개 섹터가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가 3%대 오르며 가장 흐름이 좋고 커뮤니케이션주가 뒤를 이어 상승 주도하고 있다. 반면 생필품과 금융주가 가장 부진한 흐름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81% 상승 마감하며 800슬라선을 되찾았다. 애플(1.52%), 엔비디아(6.08%), 마이크로소프트(5.11%), 메타플랫폼(4.58%), 아마존닷컴(4.51%)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텔과 넷플릭스의 상승폭도 각각 4%, 6%대를 기록했다. 에너지주, 방산주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공을 개시 했다는 소식에 집중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증시는 급락 했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공항과 주요 도시들에 미사일 공습이 가해진 데 따른 조처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정당화했다. 

서방의 추가 제재를 의식한 듯 "글로벌 경제 시스템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도 붙였다. 러시아 역시 세계 경제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4%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1.96%대로 낙폭을 회복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금 선물은 전장 대비 상승해 온스당 1976.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9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한때 37.79로 연중 최고치(38.94)에 육박했다. 장 마감 이후 30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3월 Fed의 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5% 반영했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90%대로 높아졌다.

캐시 보스티안식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주식, 원유시장에 충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럽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는 물론, 미국의 성장도 둔화시킬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직면한 Fed가 3월에 금리인상폭을 단 0.2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속보치인 6.9% 증가를 웃돌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7000명 감소한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69로 전월의 0.07에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장중 한때 105.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마감 시점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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