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1조원 매출 목표로 맞불 오스템임플란트'주주 구애'
한국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1조원 매출 목표로 맞불 오스템임플란트'주주 구애'
  • 최남일 기자
  • 승인 2022.0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닥시장본부 다음달 8일 지정 예고...실질심사 결과 나오면 상폐 가능성 커

오스템임플란트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최악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개미들에게 한국거래소에 보낼 탄원서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1조원 매출 목표를 이루겠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개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횡령ㆍ배임 사건으로 손해를 끼친 경영진 교체와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0일 직원의 2215억원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공시 중 발생 금액을 잘못 공시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금액을 1천880억원으로 밝혔다가 같은 달 10일 2천215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오는 3월 8일까지 결정된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2022년 1조원 매출 목표를 밝혔다. 국내에서 3480억원, 해외에서 61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이다. 자회사 매출은 420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26개국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하는 치과는 전 세계 5만 6,000곳이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은 6350억원(전년대비+30%), 영업이익 1436억원(+46%)이다.

같은 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탄원서를 보내 동참을 요구했다. 직원 횡령 사건으로 주주들에 피해를 입힌 오스템임플란트가 기업 구조조정 대신 '눈 가리고 아옹'식 땜질처방에 나선데 대해 비판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규옥 회장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일으킨 1,100억 원 규모 대출금의 만기가 이달부터 차례로 도래하고 있다.

금융사들에서는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사상 최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상장폐지 우려가 있지만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12.31%(175만 8,708주)를 담보로 잡고 1,100억 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250억 원 ▲현대차증권 200억 원 ▲한국투자증권 120억 원 ▲교보증권 100억 원 ▲하나금융투자 100억 원 ▲대신증권 50억 원 ▲유진투자증권 50억 원 ▲하이투자증권 50억 원 ▲한화투자증권 50억 원 ▲SK증권 50억 원 ▲KB증권 30억 원 ▲NH투자증권 30억 원 ▲삼성증권 20억 원 등이다. 

IB업계 일각에서는 횡령 사건 이후 경영권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 매각을 제의하거나 논의 또는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루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