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 ‘이니스프리’ 폐점으로 부진 계속
아모레퍼시픽, 중국 ‘이니스프리’ 폐점으로 부진 계속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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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니스프리폐점으로 발생한 손상 차손의 후유증이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보다 14.5% 증가한 1324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당기순이익은 54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상하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의 폐점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이광장점은 중국에서 가장 큰 이니스프리 매장이지만 로드샵 업계 불황으로 개점 8년 만에 폐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NH투자증권 조미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인센티브 및 퇴직 위로금) 400억원의 영향이고,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은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 폐점에 따른 손상 차손 440억원 발생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중국 방역이 강화해 중국 현지 물류나 면세 판매가 제한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지난해 이니스프리 폐점의 후유증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이니스프리 폐점의 부담이 잔존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부터는 조금씩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 연구원은 “3월부터는 면세와 중국 현지 소비 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채널 구조조정 작업 또한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며 실적과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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