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시장 제외 모두 ‘호조’
오리온, 중국 시장 제외 모두 ‘호조’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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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중국 시장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의 영업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 러시아, 베트남의 사업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의 지난 4분기 영업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보다 9.1% 증가한 6304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6% 증가한 101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원재료비와 물류비를 인상하고 명절 물량 일부가 출고연기 되는 등 대외 변수가 악화했으나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실적을 낸 것이다.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성과가 컸다. 한국 시장은 원가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동률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창고형 매장과 편의점, 온라인 등 MT 채널의 성장의 영향이 컸고 여전히 간편 대용식 수요 확대도 계속하는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오리온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고려한다면 올해에도 유효한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러시아의 외형 성장세와 지역 봉쇄 이후 베트남 소비 확대 등으로 매출 이익을 얻었다.

다만 역시나 중국 시장의 실적이 아쉬웠다. 지난해 4분기 오리온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중국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른 성수기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기대치를 높였으나, 결과는 달랐다. 4분기에 중국 내수 소비판매가 둔화하고 12월부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부 지역이 봉쇄, 명절물량 출고량이 올해로 연기되는 등 대외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관련 이슈가 2월 이후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향후 회복 시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다. 베트남은 주력 제품인 스낵과 신제품 모두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 고성장을 보였다. 원 부자재와 유틸리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통 직납 전환에 따라 이익 성장도 견고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이 구조적인 개선임을 감안하면 전사 영업 이익 내 베트남의 의미있는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초코파이와 비스킷 라인업 추가와 인근 국가로의 수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2분기에 가동되는 제2공장 기반의 러시아 영업 실적 기여분의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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