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추가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
신한금융투자, 추가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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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추가적인 배당성향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당한 호실적에 힘입어 선제적이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기조를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6372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가 당초 예상했던 수치와 비슷했다. 대출규제로 가계부문 대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둔화했지만, 중소ㆍ개인사업자(SOHO)와 대기업의 대출성장률은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3bp(1bp=0.01%포인트) 높아졌고 운용수익률은 같은 기간 11bp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미래 경기 전망과 코로나19 관련 대손 충당금을 2640억원 적립했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들의 추가 대손 820억원과 카드 신용평가 모형 변경 충당금 340억원, KB증권 사모펀드 충당부채 전입 300억원 등 총 4100억원도 선제적 비용으로 인식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경기상황에 따라 올해 이익 완충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용 2620억원도 발생했다.

주주 친화 정책도 주목해볼만 하다. KB금융은 자사주 1500억원 소각을 깜짝 발표했다. 이로써 남은 자사주 2271만주(1조원)도 주주환원 차원의 소각으로 처리되거나, 또는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26%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기록했고 연간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라면서 올해도 추가적인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작년보다 6.7% 증가한 47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그는 규제에 따른 가계대출 부문의 둔화에도 기업대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전체 원화 대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 수준의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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