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수주 확보로 2023년부터는 흑자 구간 진입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8465억원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가 축소된 257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영업손실이 93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어닝쇼크”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계절적인 성수기와 작년 3분기 공정 이연분의 반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비용과 후판가 충당금, 드릴십 계류비용과 공정가 감액, 임금협상타결금 등이 반영되면서 손실이 커졌다. 이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경상적자는 721억원”이라고 했다.
영업실적은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작년 연간 수주는 전년보다 121% 증가한 122억 달러였다. 이 연구원은 “상선 수주만 보면 과거 고점 수준”이라며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2년 반 물량을 이미 확보한 만큼 2023년부터 흑자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 기대했다.
송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년간 LNG 운반선 수주 비중은 61.7%로 조선 4사 중 가장 높다”며 “2024년까지 LNG 공급부족에 따른 발주 증가가 전망돼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6% 증가한 7조원, 수주목표는 상선 73억달러, 해양 15억달러 등 총 88억달러다. 손익분기점은 8조원 수준으로 2023년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중반 인도 물량까지 도크(건조공간)가 채워진 상태로, 2022년 선가상승에 따른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해양 부문 수주 감소는 계열상 물량이 대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