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3월 금리 인상 시사에 혼조…다우 0.38%↓
뉴욕증시, FOMC 3월 금리 인상 시사에 혼조…다우 0.38%↓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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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하락한 34,168.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2포인트(0.15%) 떨어진 4,349.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3,542.12로 장을 끝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기술주와 금융 관련주만이 상승했다. 나머지 9개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자재, 산업, 통신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종목 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가 각각 2% 이상 올랐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주가는 회사가 월트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에 기반한 장난감을 제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이날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곧(soon)" 인상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강한 노동시장으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곧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도는 수준이고, 고용시장이 견고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하면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일명 양적긴축(QT)이라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별도의 원칙을 설명한 자료에서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 인상 과정이 시작된 이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3월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으며, 대차대조표를 설명한 부문에 이를 "대폭 줄이는" 원칙에 위원들이 동의했다는 부문은 자사의 예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발표문에서 채권 매입은 2월까지 300억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3월에는 채권 매입을 종료해 테이퍼링을 끝낸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테이퍼링 종료와 동시에 연준은 첫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776% 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1.852% 까지 치솟았다.

시장에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에 대한 원칙은 처음으로 공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더 많은 금리 인상 위험이 고조됐음이 분명해져 장 초반 월가의 랠리가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인상한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연준의 계획은 이르면 다음번 회의에서 발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약간 더 매파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 중반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1회 인상 가능성은 87.6%, 2회 인상 가능성도 12.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2.57%) 상승한 31.9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8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82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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