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붕괴로 주가급락...실적 하락 전망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붕괴로 주가급락...실적 하락 전망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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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주가가 하락세이다. 11일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3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날보다 2.16% 떨어진 2만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52주 최저가 1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2021년 7월 6일 52주 최고가 3만3400원 대비 1만3000원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계열사인 HDC(012630)도 3.05% 하락한 8,91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은 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담당했다.

현대산업개발은 7개월 전인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를 일이켰다. 당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다.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안전을 약속했다.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안전관리 체계 전면 쇄신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정몽규 회장의 안전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신뢰는 땅끝 추락했다.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는 지역의 모든 공사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역 시민단체는 광주에서 퇴출을 주장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공사 현장에서는 계약 취소가 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공사현장에 대한 자체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에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는 땅끝으로 떨어진 상황.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발생한 2개월 후인 지난해 8월 전국의 건설 현장에 대한 자체 안전 점검을 실시한바 있다. 권순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까지 개별 현장에 대한 점검을 주관하고 전사적 안전관리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그런데도 불과 5개월 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자체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눈 가리고 아옹'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경찰도 이번 공사를 진행한 하청업체 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직원@메트로신문
현장 점검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직원@메트로신문

◇현대산업개발 실적 하락 예상

현대산업개발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공릉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 부지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토지등기와 사업권을 리츠에 양도해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지가 모두 준공되고 임대 분양을 받은 수분양자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리츠에서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사업자별 리츠를 모자 형태로 구성해 IPO를 하고, 자본 조달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1, 2단지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1분기 내 마무할 예정이다. 입주가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이 뚜렸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수익성 개선이 힘들어진 상황.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일부 사업지에서는 현대산업과의 계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산업개발이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안전한 건축물이라는 점을 소비자 인식을 개선시켜야 한다. 현재 현대산업개발하면 부실시공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자체 안전점검보다는 신뢰있는 기관을 통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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