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하이트론, 아시아창투 무자본M&A 작전說에 상장폐지 위기
[특종]하이트론, 아시아창투 무자본M&A 작전說에 상장폐지 위기
  • 박철성 증권전문기자·칼럼리스트
  • 승인 2022.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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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창투 소유주 姜모, 저축은행ㆍ경암빌딩 사기 사건 복역 전력
姜→아시아창투→아시아미래투자조합→하이트론투자조합 순 지배
관리 종목 기업에 80억 원 거액 유상 증자 참여 후 70% 반등 개미 지옥
하이트론씨스템즈 홈페이지 캡처

하이트론씨스템즈(01949)이 무자본 M&A(인수합병)설에 상장 폐지설이 뜨겁다. 상장폐지되면 투자자들에 손실이 우려된다.

증권업계는 4일 하이트론씨스템즈이 3월 정기 결산 시즌을 앞두고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하이트론은 관리종목. 사유는 반기 감사 의견 거절 때문이다. 감사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하이트론 관리종목 지정

하이트론이 반기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CB 발행 관련해 거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 이 거래 관련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이트론은 지난해 2월 9일 ‘케이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제2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납입일은 2월 18일까지.

하이트론은 지난해 6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최대주주는 최영덕→한세희(3.18)→아이디스홀딩스(3.22)→드림하이사모투자전문합자회사(4.1)→아이디스홀딩스(5.21)→아시아미래투자조합(12.1) 등으로 변경된다.

아시아창투의 등기부등본

◇아시아미래투자 자금 불투명

하이트론을 인수한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는 50%를 납입한 아시아창업투자. 아시아창업투자의 불투명한 자금이 하이트론 인수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본지 지난해 12월 6일 ' <단독>주가72%급등 하이트론, NC타워 사건 장기복역 K씨 실소유주'의혹'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제기한바 있다.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의 실질 오너는 강모 씨. 강씨는 10년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27 소재 경암빌딩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어 장기 복역한 인물이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이 빌딩을 1380억원에 공매로 매입했다.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은 지난해 11월 30일 하이트론의 3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80억원을 투자한다. 강씨는 아시아창투를 통해 아시아미래투자조합과 손자회사인 하이트론에 지배력을 갖게 된다.

하이트론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아시아창투는 자본잠식 상태. 때문에 아시아창투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시아창투의 자금 출처 의혹을 비롯해 대주주 변경에 따른 자금 흐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하이트론이 반기 감사의견 거절에 이유가 된 CB발행. 그 중 지난해 2월 9일 케이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발행된 CB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이트론은 재무 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타법인에 투자한다. 11월 30일 전기 기자재 판매회사인 온(임형우)의 지분 34%를 80억원에 매입한다.

케이비파트너스는 강남의 유명 사채업자로 알려진 K 씨와 관련된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K 씨는 다수의 상장사 무자본 M&A에 자금을 대는 전주(錢主)로 유명하다. 

하이트론 대주주 변경 현황

K씨 측의 인사로 알려진 권모 씨가 하이트론 감사에 선임된다. 권모 씨는 K씨가 투자한 회사의 임원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이트론이 케이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발행된 CB가 사채 시장에서 거래돼 현금화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의혹이 제기됐다. CB의 발행 과정부터 자금 납입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 2월 10일 150억원의 CB를 발행한다. 앞서 2월 9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마전리 부동산을 아이베스트에 380억원에 매각한다. 하이트론은 CB발생(150억원)+부동산매각(380억원)으로 53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최 전 대표는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무자본 인수 의혹이 제기했다. 지난해 2월 CB발행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530억원의 현금을 쥔 하이트론에서 최대주주인 최 전 대표가 경영에서 물러난 점을 주목했다.

아시아창투의 가장 납입 의혹이 제기된 내용
아시아창투가 하이트론 인수과정에 가장 납입 의혹이 제기된 투자 현황

3월 정기 주총에서 드림하이투자사모펀드의 임정훈 대표, 김동건 전 대표, 권정택 사외이사, 권혁진 감사 등이 선임된다. 당시 최대주주는 아이디스홀딩스이다. 드림하이투자사모펀드는 4월 1일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이후 1개월 21일 후에 다시 아이디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이후 12월 1일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이 최대주주가 된다. 

아시아미래투자조합은 투자금은 80억원으로 아이게이밍파트너스(대표 박준서ㆍ8.92%) 홍수강(5.98%) 이정임(5.98%) 전지윤(2.97%) 등이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강씨가 지배하는 아시아창투는  '찍기(가장납입)'논란에 중심에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찍기를 횡령과 동일한 심각한 사안으로 처벌하고 있다. 아시아창투에 관여했던 박모씨가 지난달 21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아시아창업투의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하면, 상호변경 전 법인명은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였다. 최초 설립일은 2018년 6월 27일. 설립 후 2018년 10월 23일, 처음 중소벤처기업 장관으로부터 승인받은 조합 이름은 “이피에스투자조합 1호”였다.

◇아시아창투 검은 돈 의혹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는  아시아창업투자(www.asiafund.kr)이 2018년7월1일에 설립됐다. 주주는 이피에스에이인터내셔널(78.6%), 이정임(10.7%), 에스엘홀딩스컴퍼니(10.7%)이다. ICT제조, ICT서비스,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기타 등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창업투자의 홈페이지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최저가 베스트 성인전문몰 '엘유뷔'로 링크되어 운영되고 있다.

DIVA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창투의 전신이자 최대주주인 이피에스인베스트는  2018년 설립된 이후 여러 건의 법률 위반이 드러나 시정명령을 받았다. 자본잠식에 빠져 창투사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벤처캐피탈 본연의 업무 중 하나인 투자 집행과정에서도 불공정 논란이 발생했다. 2020년 1월 명품 공유 스타트업 '쉐어인사이드'에 3억 3000만원을 투자하면서 이 회사가 발행한 3억3000만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문제는 쉐어인사이드의 이상미 대표가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 사내이사이다. 이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셀프 투자 결정을 내린 셈.

아시아창투 법규 위반 내용

해당 부분은 특수관계인 투자 위반. 중기부는 이피에스인베스트에 쉐어인사이드 투자금액 전액을 회사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다. 쉐어인사이드는 지난해 8월 폐업하면서 투자금을 회수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의 실소유주 박 씨는 창투사 설립 당시 9억 9천만 원 규모 가장납입과 면세사업 투자사기 혐의로 지난해 12월 21일 동부지검으로부터 사기와 상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박 씨는  증권업계에서 유명인사. 2008년 4월 상장 폐지된 UC아이콜스 주가조작 사건 때 등장한다. 작전 완결판이다. 무자본 인수합병을 비롯해 불성실공시, 대주주횡령, 작전브로커, 명동사채꾼 등 그야말로 불공정거래 행위의 집합체였다. 2006년 8월 휴대폰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구름커뮤니케이션 이모 대표이사가 UC아이콜스를 인수해 우회상장 한다. 사채업자 두 명으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인수자금 166억원을 빌리는 무자본 M&A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회사인수와 동시에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이 대표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으로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이다. 이 대표는 사채업자를 알선한 박모 씨와 각자대표를 맡는다. 시세조정전문가인 이모 씨를 섭외해 작전에 돌입한다. 이씨는 63명 명의로 된 137개 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정한다. 시세조정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회사 직원들까지 개입한다. 외국계투자은행(IB)인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송모 이사가 UC아이콜스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블록딜로 주가조작에 개입한다. 이 사이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아시아창투의 전신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 박모 전 대표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기소장

아시아창투의 전신인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의 가장납입으로 검찰에 기소된 박모 대표가 UC아이콜스 작전에 등장했던 박모 대표이다.

아시아창투는 2020년 12월 2일 임모와 민모(실소유주)가 이피에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바뀐 사명이다. 

이와 관련 익명의 제보자 J 씨는 “임 씨와 민 씨는 박 모 씨 수법으로 12억 원 규모의 가장납입을 했다.”면서 “2021년 4월 26일 아시아창투를 본인들이 인수한 가격의 두 배로 윤 모 씨에게 재매각해 차익을 챙겼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문제는 가장납입 창투사의 양수ㆍ양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아시아창투사를 인수한 주체가 경암빌딩ㆍ저축은행 사기ㆍ불법대출건으로 장기 복역했던 강 모 씨가 깊숙이 관여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강 씨의 주도하에 아시아창투가 인수됐다. 조합원을 모집해 80억 원이 넘는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트론을 인수했다"고 했다.

임모ㆍ민모 아시아창투 대표의 배후가 강씨라는 지적이다. 강씨는 과거 테헤란로 경암빌딩 사건으로 장기 복역하고 출소했다.  실제 하이트론을 인수할 때 강 씨는 아시아창투 명함을 들고 M&A 현장에 직접 얼굴을 내민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업계는 아시아창투의 실사주가 강 씨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기부는 아시아창투가 자본잠식에 빠지자 경영개선을 요구했다.

하이트론은 2020년 후반부터 자산 매각과 CB발행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헸다. 석연치 않는 이유에서  최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에서 물러났다.  4차례 이상 대주주 변경을 겪은 과정에서 금융범죄 전력이 있는 최대주주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창업투자회사와 투자조합에 대한 사각지대를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감독기관의 관리에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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