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참고인 자격 검찰 출석
'대장동 개발 특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참고인 자격 검찰 출석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1.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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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컨소시엄 참여 관련 검찰 참고인 조사 소환 통보
검찰 '곽상도 50억 의혹' 첫 관문 金 조사 결과 따라 郭 영장 갈림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 참고인 출석한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알선수재 의혹과 관련 김 회장을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30일 김 회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5년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를 막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 동문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하나은행컨소시엄 무산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같은 대학 동문인 김 회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산을 막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대학 동문 관계를 이용한 곽 전 의원의 청탁이 실제 있었는지, 해당 청탁이 화천대유 경쟁사인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H건설에 제안 거부가 곽 전 의원의 청탁에 결과물이었는지에 대해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의 수사 구도에 대해 곽 전 의원을 비롯해 김씨, 김 회장은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딜레마. '김만배→곽상도→김정태→하나은행'의 로비 구도가 깨질 경우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1일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 필요성 등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검찰이 곽 전 의원의 청탁 대상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다음달 초 곽 전 의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구속 기소 전망이 많다. 이번 김 회장의 참고인 조사 결과에 따라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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