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배우 황민수 "재테크? 주식 공부 중"
[인터뷰③] 배우 황민수 "재테크? 주식 공부 중"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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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자 이후 돈 잃고 제대로 공부하게돼..."
창작뮤지컬 '멸화군' 천수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황민수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올라오길 바라... 기회 된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어"

창작뮤지컬 <멸화군>은 시작프로덕션㈜의 첫번째 작품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소방대원이자 국가 공식 조직인 '멸화군'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켜나간 ‘멸화군’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 범죄 추적 드라마로, 신분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던 비운의 시대, 자신의 생존이 전부였던 세상 속에서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선을 넘나들었던 ‘멸화군’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자식, 혹은 부모이거나, 동반자일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진정한 히어로인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불씨를 전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앞서 진행한 [인터뷰②] '멸화군' 황민수 "체력 문제 보다 감정 조절 더 신경써" 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Q.  극 중 천수가 일지를 들고 다니는데 어떤 걸 적고 있는 걸까

황민수  일단 중림이 말하는 형 만수의 모습들을 적어요. 만수가 했던 말도 적고, 자기가 보지 못했던 형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중림을 통해서 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천수가 만수가 걸어갔던 길을 따라서 걸어갈 수 있게 됐고, 중림을 따라 가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죠.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로 천수가 혼자 살아가게 됐을 때 천수는 중림을 기억하며 그의 이야기를 또 써 내려가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런 식으로 일지를 써 내려가면서요. 

Q.  나만의 에필로그를 적어보자면?

황민수  제 머릿속에 커튼콜은, 커튼콜도 하나의 극이라고 친다면 지금은 중림이 등장하지만 추후의 정말 에필로그로 막이 열린다면 제가, 천수가 멸화군 대장의 긴 코트를 입고 등장하는 거죠. 멸화군을 이끄는 대장이 된 천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뭔가 막이 끝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혼자 상상만 하고 있습니다.

Q.  나중에라도 스페셜 커튼콜이 있다면... 그렇게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황민수  아... 안될 것 같아요. 의상을 따로 제작해야 할걸요?

Q.  형님들 의상이 안 맞나. 어차피 중림은... 불사조가 되었으니...

황민수  사실 앞서 이야기를 조금 더 덧붙이자면 마지막에 불새라는 넘버를 부르잖아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불새라는 게 서양에서는 피닉스, 불사조라고도 불리잖아요. 이 불새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하는 것처럼 다 타버리고 난 재에서 다시 피어나고, 태어난다고 하는 것처럼 그런 의미로 중림이 다 타버린 장소에서 다시 문을 열고 나오는 커튼콜이 어떤 의미로는 그가 정말 불새가 되었구나 하는 상상을 했었어요.(웃음) 공연을 하면서 무심코 봤는데 그런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갈수는 없지 않나 싶어요.

Q.  추천하고 싶은 넘버가 있다면?

황민수  저는 '타올라''불새'를 추천드려요. 너무 좋은 곡이기도 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게 정말 많은 넘버들이거든요. 감정선도 최고로 고조되고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스킬이 많은 넘버들입니다. 

Q.  어렵지는 않나

황민수  힘들지만 정말 좋은 곡들이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그 학생 때 제일 많이 부르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프랑켄슈타인>의 '난 괴물' '너의 꿈속에서' 등의 넘버들처럼 이 두 곡 '불새'랑 '타올라'가 입시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그러길 바란다. 본지도 한국적인 작품들과 넘버들을 너무 좋아한다. 

황민수  그리고 덧붙여서 멸화군이라는 우리 작품의 제목과 주제처럼 조금 생소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우리 작품을 통해서 '멸화군'이라는걸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시고 찾아봐주시고, 조선시대에 멸화군이라는 소방관이 있구나라는 걸 알아봐 주신다면 저는 성공한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이런 걸 하나하나 찾아보시고 소방관분들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황민수  일단 초연 작품이잖아요. 아직 본 공연이 남아있지만 끝난다는 걸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번 공연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앙코르도 좋고 재연으로 올라가도 좋고요. 그리고 제가 참여할 수 있다면 꼭 또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런 공연이에요. 

Q.  중림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나

황민수  아직은 없어요. 아직 저에게 중림이라는 역할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을 표현하기엔 조금 얇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Q.  만약 언젠가 이 작품이 다시 돌아온다면, 배우로서 많은 작품을 하고 난 뒤에 이 작품 역할에 대한 캐스팅이 돌아온다면? 어쩌면 천수가 중림을 잃고, 그의 길을 따라서 멸화군의 대장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황민수  그렇다면... 저 스스로도 어떤 준비가 됐다면 조금 더 풍성하게 표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좋은 기회일 수도 있는데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언젠가 맡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재테크 하고 있는 게 있을까

황민수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계좌를 만들었는데... 같은 회사는 아니죠?(웃음) 그리고 코인 같은 것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 수익을 보고는 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너무 들쭉날쭉해서 많이 투자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은... 주식도 조금 하고 있는데 처음에 뭐도 모르고 시작을 해서 물려있어요. 

Q.  어떻게 시작했나

황민수  일을 시작하고 나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방법도 몰라서 그냥 카카오뱅크에 적금을 하는 게 있어서 2년짜리를 했었어요. 넣어두면 제가 바로바로 못쓰니까 참게 되고 안 쓰게 되더라고요. 올해 적금이 끝이 났어요. 평소에 돈을 막 쓰는 편은 아니어서 다시 적금을 넣거나 계좌에 다 넣어둘까 했었거든요. 따로 공부를 한건 아니고 유튜브를 찾아보거나 주변에 알아보면서 조금씩 시작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 업계에서 제일 빠른 공부는 돈을 잃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돈을 잃어보는 공부를 하고 나니 빠르게 다음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이때 빼야 되는 거구나'라는 걸 돈을 잃으면서 알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을 한 것 같아요. 이때쯤 안 빼면 저번처럼 당할 수도 있으니 빼자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많이 잃었죠.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고요. 달마다 테마가 바뀌는데 제가 물려버린 건 보상해 주는데 가 없다 보니 고민도 많이 했었죠.(웃음) 지금은 물려있지 않냐고요? 아직 바이오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들 2차 전지 수소차를 보고 있는데 저는 아직... 그래서 그냥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손 절 안 하고 일단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마음이 아프지도 않아요. 다시 오르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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