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문제약, M&A무산에 이은 경영권 분쟁설 '전모'
[단독] 명문제약, M&A무산에 이은 경영권 분쟁설 '전모'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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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테' 제약회사 명문제약 경영권 매각 실패에 이은 경영권 분쟁설
엘엠, 소액주주 의결권 3% 임시 주총 소집 사내이사 진출 추진
명문제약 

멀미약‘키미테’ 로 알려진 명문제약(017180)이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에 매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엠바이오사이언스(윤정현 대표)가 명문제약 인수가 쉽지 않자 지난 3일부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위임장을 모아 표 대결을 선언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임시주총 표 대결을 통해 △윤정현(엘엠바이오 사이언스 대표)·임지영(법무법인 제이앤씨 변호사)·김현성 사내이사 선임 △액면병합(500원→5000원) △3자 배정 500억 원 유상증자 등을 요구한다는 것.

명문제약은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올해 11월 신라젠의 최대 주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불과 1주일 뒤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해지했다고 발표한다.

이후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을 인수한다고 나선다. 명문제약은 11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엠바이오사이언스의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엘엠바이오사어언스와 인수 협상 등에 대한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임시 주총을 열어 경영진에 반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는 게 쉽지 않은 지분 구도이다.

지분현황(2020.12.31)
임원현황(2020.12.31)

명문제약의 의결권 있는 상장 주식 수는 33,953,454주이다. 현재 명문제약의 지분 현황(2020.12.31. 기준)은 우석민 회장(19.94%/ 6,771,386주), 배철한 대표 (0.64%, 216,438주)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41,035명이 지분이 75.95%(25,797,367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 회장은 11월 24일과 12월 2일~6일까지 각각 5,134주(0.01%), 27,209주(0.08%)를 장내 매수해 19.94%에서 20.69%로 늘렸다. 우 회장의 지분 일부(4,432,174주)가 기업은행,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 주식을 담보(67억 원)로 맡겨져 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회사가 폐쇄적 지배구조에 머물고 있다. 임시추총 소집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결권을 모아 주총을 열겠다. 소액주주의 지분이 75%에 가깝다. 의결권을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주주들의 의결권 대리 전략에 관한 세부적 법리 검토가 끝나는 대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윤정현 대표가 명문제약의 주식 2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의 주식 50만 주를 우호 지분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달 10일 내로 지분 3%가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명문제약은 종속회사 명문투자개발, 명문바이오가 있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 1278억8528만 원, 영업이익 –289억9641만원, 당기순이익 277억 5301만 원이다. 2018년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명문제약의 올해 실적은 개선됐다. 3분기까지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 1024억 270만 원, 영업이익 21억3254만 원, 당기순이익 11억7814만 원이다.

명문제약과 엘엠바이오사이언스 간에 경영권 분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인수에 매진하고 있고, 명문제약은 법정소송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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