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최연소' 이재근 부행장 낙점
KB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최연소' 이재근 부행장 낙점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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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임기 만료 앞둔 허인 행장 후임에 55세 재무통 이재근 부행장 추천
KB금융 7개 계열사 CEO도 연말 임기 만료예정...KB發 세대교체 시작되나
K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허인 행장의 후임으로 이재근(사진) 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허인 행장의 후임으로 이재근(사진) 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 KB금융지주

KB發 세대교체가 시작될까?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내 주력사인 국민은행의 차기 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낙점했다. 이 부행장이 허인 행장의 뒤를 이어 국민은행장에 오르게 되면 시중 5대 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에 오르게 된다. 

게다가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를 맡고 있는 CEO들의 임기가 곧 만료될 예정이다. 이 부행장의 깜짝 낙점이 확정될 경우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금융권에서는 나오는 이유다. 

◆ 50대 중반의 최연소 행장 후보 

K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허인 행장의 후임으로 이재근 부행장을 추천했다. 허인 행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고 곧바로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추천받은 이 부행장은 금융권에서 재무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을 맡는 등 필드 영업을 거쳤지만, 2017년부터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상무를 거쳐, 2019년에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를 지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영업과 재무를 모두 경험한 점을 이번 낙점의 배경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부행장의 나이다.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 부행장은 1967년생이다. 무난하게 행장에 오르게 되면 시중 5대 은행 중 최연소 행장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961년생이며,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1964년생,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1963년생이다. 

◆ KB금융그룹, 다른 계열사 CEO도 교체할까

금융권에서는 이 부행장을 선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허인 행장의 후임으로 50대 중반의 이 부행장을 깜짝 발탁한 만큼 다른 계열사 CEO들 역시 젊은 CEO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 KB금융그룹은 13곳의 계열사 중 국민은행을 포함한 8곳의 계열사 CEO들이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허인 행장 외에도 대추위가 선임해야할 새로운 CEO가 7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중 허정수(1960년생) KB생명보험 대표, 이동철(1961년생) KB국민카드 대표, 신홍섭(1962년생) KB저축은행 대표, 박정림·김성현(1963년생) KB증권 공동대표 등이 이번에 낙점된 이 부행장보다 연장자다. 

이들 중 일부는 기본 2년의 임기에 1년 연임을 한 이들도 있어 이번 KB금융그룹의 대추위가 새로운 CEO를 내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 금융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KB發 세대교체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의 KB금융그룹이 60년대 후반의 젊은 부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낙점하면서 다른 금융사들에서도 60년생 후반 태생의 CEO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KB금융그룹을 시작으로 금융권 CEO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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