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일시적 인플레 아니다”발언...다우1.86%하락
뉴욕증시, 파월 "일시적 인플레 아니다”발언...다우1.86%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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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와 긴축 가속화라는 두 가지 공포에 급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의 규모를 확대해 조기 긴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중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만4483.72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8.27포인트(1.90%) 급락해 456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5.14포인트(1.55%) 밀려 1만5537.69로 체결됐다. 

종목 별로는 애플(+3.16%) 등이 상승했다. 아마존(-1.53%), 구글(-2.50%), 메타(-3.08%), 넷플릭스(-3.31%), 테슬라(-3.78%), 엔비디아(-2.10%), AMD(-2.10%),마이크론테클롤러지(-2.48%), 모더나(-4.36%), 노바백스(-4.36%) 등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다시 주저 앉았다. 

파월 의장은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2주 후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테이퍼링 가속화는 물론 금리 인상도 앞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파월 의장은 그간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에 대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사실상 철회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정책적 우선 순위에 뒀던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보다 많은 정책적 고려를 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이 발표된 직후 나온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출현 이후에도 자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백신 접종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오미크론 관련 연설을 통해 변이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및 부스터 샷 접종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가 하락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한 몫 했다.  모더나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발언도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스테파네 밴슬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개발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미크론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모더나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인 리제네리온도 자사의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낮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77달러(5.39%) 밀려 배럴당 66.1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1월물은 2.87달러(3.91%) 급락해 배럴당 70.57달러에 청산됐다. 

국제 금값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70달러) 하락한 1,77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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