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vs정용진 유통대전]鄭 이베이 품에, 辛 강희태 강판 김상현 구원 등판
[신동빈vs정용진 유통대전]鄭 이베이 품에, 辛 강희태 강판 김상현 구원 등판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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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총괄대표 내정자, 싱가포르 체류 중
데어리팜 현지 법인 대표직 마무리 후 귀국
대행할 대표이사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내년 2월 발령 예정인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내정자(좌), 대행을 맡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우).@롯데그룹 제공

내년 2월 발령 예정인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내정자(좌), 대행을 맡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우).@롯데그룹 제공

롯데쇼핑 강희태 부회장의 경질설이 불거졌다.  신동빈 회장은 순혈주의 관행을 깬 김상현 데이어리팜(DFI)싱가포르&홍콩법인 대표를 신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으로 내정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5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8개 계열사의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키워드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재정비가 핵심.
신 회장은 유통 비즈니스유닛(BU)장이었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강희태 대표의 자리를 메꾸게 될 김상현 전 DFI 리테일그룹 대표이사(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이다.

미국 와튼스쿨을 졸럽하 뒤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 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경쟁사인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다.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강희태 대표는 12월 1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일선에 물러난다. 강 대표를 대신할 김 부회장의 취임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2개월간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실적 악화와 온라인 사업 부진 때문에 경질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1~3분기 매출 11조7892억 원, 영업이익 9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40.3% 감소했다.

신동빈 회장은 2개월 간의 경영진 공백에도 불구하고 빠른 인사를 결정한 것은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는  경영 수술에 절박함이 묻어나는 인사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강희태 대표, 황범석 대표가 동시에 물러나면서 강성현 현 롯데마트 사장이 공백기간에 대행 체제를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빈 부회장이 김상현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선택한 것은 경쟁사인 신세계그룹과의 전쟁을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리더 정용진 부회장은 SNS를 통해 젊은 팬덤을 이끌면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기업들이 부상하며 전통 유통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부회장이 몰고 올 롯데의 변화에 이커머스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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