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임 불구 국채금리 급등 '혼조'...다우 0.55%↑
뉴욕증시,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임 불구 국채금리 급등 '혼조'...다우 0.55%↑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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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오른 3만5813.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17%) 오른 4690.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50%) 내린 1만5775.14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 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상승했고, 금융주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쯤 자사의 고급 전기차인 모델S 플레이드를 중국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4%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비안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에 5% 이상 떨어졌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바비 코틱 CEO가 회사의 조직문화를 바로 잡지 못할 경우 사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에 인플레이션 대응 가능성,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파월 의장은 첫 임기 동안 연준 역사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의장이 되며 완전 고용에 우선권을 부여했다"며 "두번째 임기에선 일자리를 희생할 위험을 무릅쓰고 인플레이션에 우선권을 주는 역행을 실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오르며 3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노동력 부족이 만연하고 임금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모두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위협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65%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bp 이상 추가로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66%까지 오르며 10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0.63%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된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미래 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많은 기술 기업들이 미래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벌여 놓은 상태라 차입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고로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75달러(2.3%) 급등해 배럴당 78.5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1월물 역시 2.61달러(3.3%) 뛴 배럴당 82.31달러에 체결됐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8월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이달 16일 이후 최고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50달러(1.2%) 떨어져 178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오는 25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휴장하고, 그 이튿날인 26일에는 주식시장이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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