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계열사 불법 합병 의혹 임원 기소…백복인 대표 불기소 '한시름'
KT&G 계열사 불법 합병 의혹 임원 기소…백복인 대표 불기소 '한시름'
  • 강영훈
  • 승인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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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불법 합병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백복인 KT&G대표가 불기소 처분을 받아 한시름 놓게 됐다. 백 대표는 2022년 본격 경영개선을 통해 KT&G의 제2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KT&G
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불법 합병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백복인 KT&G대표가 불기소 처분을 받아 한시름 놓게 됐다. 백 대표는 2022년 본격 경영개선을 통해 KT&G의 제2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KT&G

KT&G(033780)의 계열사 불법 합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불법 합병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임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향신문은 18일 <[단독]경찰, 'KT&G 불법합병 의혹' 성장사업실장 등 4명 송치…백복인 대표는 빠져>제하 기사를 통해 서울경찰청이 박모 KT&G생명과학 전 대표,  김모 KT&G 전 성장사업실장과  실무진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혐의를 받았던 백복인 KT&G 대표이사는 불송치했다.

KT&G생명과학은 2016년 8월 영진약품과의 흡수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를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KT&G는 2011년 KT&G생명과학을 설립한다. 투자조합들에게 상장을 약속하고 180억원을 받았다.  멜라스증후군 치료제에 독성이 과다 검출된다. 상장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다.

이후 KT&G는 KT&G생명과학을 상장사인 영진약품에 흡수합병시키는 방법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KT&G생명과학에 가치를 부풀렸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당시 회사는 멜라스증후군(진행성 신경퇴행성 희귀질환) 치료제와 제2형 당뇨 치료제를 개발한다. 미래수익가치가 358억원라고 홍보한다.

경찰의 판단은 다르다. 멜라스증후군 치료제와 달리 제2형 당뇨 치료제의 경우 미래수익가치가 불투명하다는 것. KT&G가 KT&G생명과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래 수익가치를 358억원이라고 높였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당초 불법 합병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백복인 대표를 의심했다. 이번 검찰 송치 명단에서 빠졌다. 백 대표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경찰은 백 대표를 소환해 합병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증거를 찾지 못했다. 증인들도 백 대표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KT&G 측은 “합병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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