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금융감독원 12월 종합검사 발표에 바싹 긴장
우리금융그룹, 금융감독원 12월 종합검사 발표에 바싹 긴장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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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정은보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15일 금융감독원이 오는 12월 중순부터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된 이후 처음 종합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의 행보에 전 금융권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종합검사가 금감원이 쥔 칼자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기 때문.

특정 부문만 골라 살펴보는 부문 검사와 달리 종합검사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등을 모두 검사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내부 통제 시스템, 검사 시점의 금융권 이슈와 관련된 모든 경영 상황을 들여다본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경영 실태 평가와 비교해도 준법성 문제, 각종 규정 위반 여부 등을 더 세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종합검사는 당초 예정된 시기는 작년 말. 하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일정이 미뤄진 끝에 오는 12월 중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정은보 신임 원장의 지시에 따라 검사 방식을 개선한 다음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됐다. 

정 원장은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원칙에 벗어난 과도한 재량적인 검사를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사전적 검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거시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있어 금융사들 건전경영을 유지하도록 상시적 감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방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두고 일각에서 종합검사를 폐지한다는 오해 기류가 나왔다. 이를 바로 잡고 아마 종합감사를 받은 다른 금융그룹과 형평성을 고려해 검사를 실시하게 된 것.

앞서 정 원장은 11월 9일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행할 때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어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했다. 사후적인 처벌보다 리스크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은행이 이를 개선토록 하는 가이드를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금감원의 종합감사에 바싹 긴장하는 모양새이다.  종합검사는 수십 년간 금융권에서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번 우리금융그룹의 종합감사는 향후 정 원장의 금감원 운영기조를 보여주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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