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아트경영'에 직원 동원 논란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아트경영'에 직원 동원 논란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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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그룹이 윤영달 회장이 주도하는 전시회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KBS가 11일 보도했다. ⓒ KBS 화면 캡처
크라운해태그룹이 윤영달 회장이 주도하는 전시회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KBS가 11일 보도했다. ⓒ KBS 화면 캡처

크라운해태그룹이 윤영달 회장이 주도하는 전시회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KBS는 크라운해태그룹이 윤영달 회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주도의 문화행사에 크라운해태그룹의 직원들을 동원됐다는 논란을 보도 했다. 

논란의 무대가 된 행사는 <한강'흥'프로젝트> 전시회로, 윤영달 회장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사)K-Sculpture 조직위원회가 주최했고, 서울특별시와 크라운해태제과가 후원하는 행사다. 한강변 반포와 뚝섬, 여의도공원 등지에서 다양한 조각작품을 볼 수 있는 행사로 세계 최대규모의 야외조각전시회다. 

KBS는 보도를 통해 해당 행사에 크라운해태그룹 직원들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했다. 실제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유통과 마케팅, 영업담당 직원들이 돌아가며 관람객을 안내하고 조각 작품을 관리하고 있다. 행사에 나선 직원들 중 일부는 인터뷰를 통해 회사 측의 지시를 받고 현장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라운해태그룹은 "직원들이 동원된 것이 아니라 사내 지원자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전시회의 성공을 위해 회사 내 아트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현장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행사의 성공을 위한 지원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대규모의 조각 전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준비기간이 촉박하여 완벽한 운영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라 전시회 초기에 한시적으로 인력을 지원했다"면서 "전시회 현장에 참여한 직원들은 방문 고객 및 관람객 안내와 작품 파손 및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하였고, 업무시간 외 야간과 주말에는 외부 경비업체를 통해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한강변 전시회에 참석한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 ⓒ KBS 화면 캡처
직원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한강변 전시회에 참석한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 ⓒ KBS 화면 캡처

주목할 대목은 크라운해태그룹의 직원 동원 논란이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과거부터 수 차례에 걸쳐 직원 동원 논란이 있어왔다. 그때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사실이 와전됐지만, 재발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실제 KBS 보도에 등장한 한 직원은 "회사에서 주최하는 영재국악회나 창신제 등의 공연의 경우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관람객을 할당받아 채워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따. 

또 다른 직원은 크라운해태그룹의 계열사인 '아트밸리'가 소유한 경기도 양주의 장흥자연휴양림에는 여름철 직원들이 동원돼 깻잎 농사를 짓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노무사들은 크라운해태제그룹의 직원 동원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자세하게 살펴봐야겠지만, 불법파견이나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식 해밀 노무법인 노무사는 KBS 보도를 통해 "사업장의 노무관리는 적정한 범위 내에서 담당한 일을 시키야 하지만, 정해진 업무 밖의 일을 시키는 것은 근로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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