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舌禍에 테슬라 주가 단숨에 12% 폭락
머스크 舌禍에 테슬라 주가 단숨에 12% 폭락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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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외신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1.99%나 하락한 1023.50달러에 마감됐다. ⓒ 한국증권신문DB
10일 외신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1.99%나 하락한 1023.50달러에 마감됐다. ⓒ 한국증권신문DB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단 하루만에 12%나 폭락했다. 

10일 외신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1.99%나 하락한 1023.5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0월26일 주당최고가였던 1018.43달러를 기록한 후 단숨에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일 한때 1243.49달러까지 올라갔다. 

테슬라의 주가가 보름도 안된 사이에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머스크가 SNS를 통해 주식 매각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워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내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은 제안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형식을 띤 머스크의 트윗이 등장한 후 테슬라의 주식은 곧바로 급락세로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1억7050만주를 보유 중이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 내용처럼 보유한 주식의 10%를 매각할 경우 최소 1700만주에 가까운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대규모로 주식이 시장에 나올 것을 대비해 주가가 단숨에 내려간 것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전·현직 임원들이 최근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 수억달러 규모를 매도한 것도 알려졌다. 해외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가 지난 5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74.14달러에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사들였고, 곧바로 8만8500주를 매각해 1억890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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