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다운·원근영·조은진·이랑서·홍나현, 기부 콘서트 '톡콘톡콘'
[인터뷰①] 정다운·원근영·조은진·이랑서·홍나현, 기부 콘서트 '톡콘톡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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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터디 그룹 '페르마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다섯 명의 배우를 만났다.
기부 콘서트 '톡콘톡콘', 10월 말 따듯함 전하다

오는 31일, 수익금 전액 기부로 진행되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 <톡콘톡콘>이 열린다. 

뮤지컬 토크 콘서트 <톡콘톡콘>은 현직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모여 무대를 만들고 관객분들과 펀딩을 해주신 분들 그리고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전액 기부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프로젝트 팀에 따르면 해당 공연 수익금(티켓 판매분 및 펀딩금)은 공연에 참여한 스탭과 아티스트, 관객과 펀딩을 도운 사람들의 이름으로 아동 보육 시설 서울후생원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본지는 이번 뮤지컬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페르마타'의 다섯 배우, 정다운 원근영 조은진 이랑서 홍나현을 만나 이번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뮤지컬 스터디 그룹 페르마타의 다섯 배우, 그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홍나현 배우 같은 경우 1년 전 인터뷰에서 '1년 후 나에게 잘 버티고, 잘 살아왔는지' 말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지난 1년 잘 보냈을까

홍나현  제가 그런 말을 했었나요?  잘 산 것 같아요. 열심히 쉬지 않고, 최근에 딱 한 달 반 정도 저한테 휴식이라는 선물을 줬었고 잘 쉬었고 또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원근영 배우도 인터뷰 이후 1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반갑다. 각자 인사 및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이랑서  온전히 깨어서 나답게 살고 싶은 이랑서입니다. 아직 20대인데, 20대는 정말로 내가 세상에 대해 궁금하고 꿈꾸는 모든 것들에 직접 도전하고 부딪쳐보자는 다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기를 나의 1순위 업으로 삼고 있어요.

정다운  안녕하세요. 저도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있는 배우 정다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원근영  아... 자기소개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원근영 입니다. 시끄러운 애들 사이에서 조용하고, 조용한 애들 사이에서 제일 시끄러운 타입이고 발랄하고 웃기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연습실을 열었습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홍나현  안녕하세요. 홍나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조은진  안녕하세요.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조은진입니다. 반갑습니다.

Q.  페르마타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걸까?

조은진  일단 저희는 어떻게 보면 스터디 그룹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배우로서 항상 공부를 하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죠. 같이 공연을 하면서 만나게 된 배우들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연결 연결해서 만나게 된 사이도 있죠. 

이랑서  맞아요. 저희가 다 아는 사이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신사에서 약속이 있었고, 그날 어떻게 다들 한자리에 모이게 됐죠.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서로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듣다가, 배우 생활 그리고 연기나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 많이 공감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다가 이거 주기적으로 혹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해보자라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원근영  그리고 페르마타라는 이름은 그렇게 저희끼리 어떤 스터디 그룹 혹은 모임을 만들자 했을 때 그 당시에 청년 지원을 해주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신청을 했었는데 선정이 됐어요. 그런데 선정이 됐는데 이름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옆에 있는 은진이가 좋은 아이디어로 '페르마타'라는 이름을 말했고, 그렇게 저희가 페르마타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뜻은 원래 페르마타가 악보 기호거든요. 음의 길이를 본래의 박자보다 2~3배 늘여 연주를 하라는 뜻인데, 그 뜻처럼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가 터지면서 저희 또한 쉬게 되었거든요. 쉬었던 만큼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더 많은 걸 채워보고 말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Q.  유튜브를 통해서 처음 봤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영상 업로드가 안되던데

홍나현  아무래도 다들 하는 일들이 있다 보니 너무 바빠서 업로드가 느려졌어요. 저희가 막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모였던 그룹이 아니다 보니, 다들 일이 너무 바빠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또 저희들의 휴식 아닌 휴식기를 보내고 일들이 들어오고 있는 시기라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Q.  곡 선정은 어떻게 했었고,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조은진  아무래도 저희가 어떤 기획팀이 따로 있지가 않거든요. 그냥 배우로서 공부하고 공유하고,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커버 영상으로 시작을 했지만 그게 주력 콘텐츠가 아니라 그냥 저희들끼리 연기 공부를 하고 노래 공부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곡을 부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곡? 까다로운 곡, 혹을 들어보지 못한, 모르는 곡들을 선정해서 공부하고 도전하는 기록을 남기는 거였어요. 그래서 처음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도전하고 더 발전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Q.  최근에 꽂혀있는 곡이 있다면?

원근영  저는 요즘에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는 뮤지컬에 있는 '우울한 영혼들의 자살여행'이라는 곡이 있어요. 정말 모든 곡들이 다 좋지만 요즘에는 이 노래에 제일 꽂혀있는 것 같아요. 이게 2008년인가 올라갔던 작품인데 체코에서 오케스트라가 녹음을 해서 가져온 작품이거든요. 정말 모든 곡들이 다 좋아요. 

Q.  당시에는 도전적인 작품들이 많이 올라갔다. 

조은진  저는 어떤 한 곡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모르는 곡들? 그리고 한국에서 들어보지 못한,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되고 있는 곡들을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곡들을 우리가 직접 번역을 해서 가사를 지어보고 노래를 불러 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게 저희한테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하고 오디션을 볼 때도 불러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정다운  어떻게 보면 뮤지컬 '해밀턴' 같은 작품에서 나오는 곡들요.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없는 작품들 혹은 노래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처음 배우로서 시작을 했을 때 우리가 정석적인 노래를 불렀다면, 지금은 어떻게 보면 랩이나 힙합, 락 같은 기존의 공연에서 사용되는 게 아닌 전혀 다른 장르의 곡들이 사용되는 작품들이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그 트렌드를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이랑서  저는 뭔가 뮤지컬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사실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건 사실 R&B 소울, 팝송 같은 노래를 많이 듣거든요.

홍나현  그런데 최근에 들어오고 있는 뮤지컬들이 다 팝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잘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제가 올라갔던 <비틀쥬스>라는 작품을 할 때 유리아 배우님이 저보고 "나현아 팝을 많이 공부해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진짜 요즘 들어오는 작품들이 팝적인 작품이 많거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이랑서  그리고 전 클래식한 것들도 좋거든요. 아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하데스 타운>이라는 작품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원어로 된 곡들을 많이 들었는데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그중에 에우리디케가 부르는 'Flowers'라는 곡이 있는데 진짜 너무 좋았어요.

Q.  콘서트는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됐을까

조은진  이걸 기획하는 분이 학교 선배님이시거든요. 연락이 먼저 왔어요. 함께 참여할 수 있겠냐고 하셨었죠. 제가 혼자 나가기 조금 그렇기도 했고 우리 팀이 재능이 너무 많은데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다 같이 좋은 취지에 콘서트를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콘서트에서 몇 곡을 부르게 될까

홍나현  다섯 곡인데, 하나는 메들리라서 여섯 곡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곡 선정은 어떻게 했을까? 

홍나현  크게 관통하는 주제는 꿈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렸을 때 꿨던 꿈에 관련된 노래나, 노래 자체가 꿈에 관련된 내용이 있는 곡들을 골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부 콘서트다 보니까 메시지를 가볍게 전달할 수 있는 곡으로 골랐습니다.

Q.  콘서트 준비 과정에 있어서 재밌었다 하는 게 있었을까. 혹은 고민을 많이 했다.

홍나현  이번 콘서트에서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작품의 곡을 골랐었거든요. 번안된 게 없다 보니 저희가 머리를 맞대고 번역을 했거든요. 서로 "이건 맥락이 안 맞는데?" "이건 너무 직역했어!" "발음이 안 예뻐"라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곡이 있으니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번역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랑서  정말 어려웠어요.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단어들 선정부터, 들을 때 이상하지 않게 해야 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해야 되니까. 정말 어려웠어요.

Q. 이번 콘서트 '톡콘톡콘'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조은진  웃을 일없는 요즘, 소통하기도 어려운 요즘, 이 콘서트를 통해 조금이라도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대단하고 거창한 이야기와 콘서트는 아니지만 쉬어가는 쉼터의 느낌으로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다운  노래 가사의 의미를 잘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노래는 제가 힘들었을 때 가사로 위로를 받기도 한 노래였거든요. 실제로 혼자서 부를 때 울기도 했었는데, 그 위로 받는 느낌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라고요! 

이랑서  은진 배우님 덕에 좋은 취지의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보육원에 기부를 한다는 점, 배우분들이 기획을 했다는 점 등등이 새로운 거 같아요.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를 정한 적이 없는데 노래 리스트를 정하다 보니 ‘나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저는 느꼈어요. 어리든 어리지 않든, 잘하든 못하든, 여자든 남자든, 배우든 아니든, 저는 제가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자기만의 유니크하고 빛나는(?)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꿈꾸는 것 같아요. 

원근영  모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것 같아요. 모임이 금지되어서 참 슬픈 최근이었는데, 관객과 소통하며 우리가 현재 사는 이야기, 친구끼리 나누는 사적인 대화 같은 재밌는 수다가 되길 바라요! 

홍나현  전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아픔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했던 배역들 중에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많았어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콘서트이기에, 보러오시는 분들과 이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이 기부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Q.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랑서  관객분들에게요? 일단은 진짜 감사한 것 같아요. 와주신다는 게요. 공연을 보고 즐기시긴 하겠지만 어쨌든 이걸 기부하는 콘서트인데 이걸 동참해 주신다는 거니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실 저희만의 콘서트가 아니라 다른 배우님들도 나오시거든요. 그래서 뭔가 화려한 공연이라기보다는 저희들끼리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든다라고 생각하시고 와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듣기로는 Q&A를 현장에서 직접 적어서 읽는 그런 시간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걸 잘 활용해서 재밌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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