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계 이끈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별세… 향년 83세
韓 영화계 이끈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별세… 향년 83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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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의 ‘왕 프로듀서’로 1980년대~2000년대의 한국영화 부흥을 이끌었던  태흥영화㈜의 이태원 대표가 2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로 고(故) 이태원 대표는 지난 해 5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유족은 이한숙 여사(84)를 비롯해 아들 철승(60) 효승(58) 지승(51)과 딸 선희(61) 등이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3호실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7시. 

고(故) 이태원 대표는 1983년 태흥영화사를 설립, ‘무릎과 무릎사이’부터 ‘하류인생’까지 총 36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했다. 이중에서도 ‘어우동’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 ‘서편제’ ‘태백산맥’ ‘축제’ ‘세기말’ ‘춘향뎐’ ‘취화선’ 등의 제작영화들은 1980~2000년대 한국영화 부흥을 이끌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장작 ‘아제아제 바라아제’, 한국영화 중 최초로 서울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으로 상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서편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바우어상 수상작 ‘화엄경’,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춘향뎐’,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 등을 제작하여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고(故) 이태원 대표는 이렇듯 한국적 정서와 전통을 담은 영화들을 특유의 배짱과 뚝심으로 제작, 한국영화 발전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태흥영화㈜의 대표를 넘어 충무로의 ‘왕 프로듀서’로서 명실공히 한국영화의 버팀목이었다. 한국 영화계에 끼친 혁혁한 공로로 옥관문화훈장(1993년)과 은관문화훈장(2003년)을 수상했으며, 대종상의 영화발전공로상(1994년)을 비롯해 영평상 특별제작자상(1988년)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년),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공로상(2002년), 영화제작가협회 공로상(2014년)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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