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에 에디슨모터스 유력, 자금난 해결책은?
쌍용차 새주인에 에디슨모터스 유력, 자금난 해결책은?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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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쌍용차 노동조합은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에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21일 쌍용차 노동조합은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에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에디슨모터스가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의 새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쌍용차 노조는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 선정로 인정할 것으로 밝혔다. 노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2800억원을 쌍용차 인수희망가격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과 법원의 보완요구에 300억원이 늘어난 3100억원을 쌍용차 인수가격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쌍용차 노조의 승인을 이끌어낸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자 선정을 신청하면 곧바로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달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5%를 선입금한 후 2주간의 정밀실사에 나서게 된다. 이후 본협상과 본계약을 거쳐 12월 중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쌍용차 노조가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자 파트너로 인정한 것은 '고용유지' 약속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조 측은 "쌍용차 직원들이 원하는 것은 고용보장"이라며 "그동안 자구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고용보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 노조의 무파업을 전제로 3년 내 쌍용차를 흑자전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에디스모터스의 추가 자금력이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높다. 쌍용차 협력업체 중 한 업체 관계자는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채권단에서만 3000억원의 공익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채권을 상환해줘야 협력업체들도 자금난을 피할 수 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금융권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최소 1조원대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력사들에만 4개월치 납품 대금이 밀려 있는 상황이며, 퇴직금을 포함한 공익채권도 6900억원에 달한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희망가격으로 제시한 3100억원으로는 협력업체 납품대금 상황은 어렵다는 의미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와 관련 "법정관리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채무변제계획을 골자로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자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면서 "인수대금으로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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