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하·백예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 뮤지컬 '미인'
[인터뷰] 김윤하·백예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 뮤지컬 '미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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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
뮤지컬 배우 김윤하 그리고 백예은이 말하는 '미인'

창작 뮤지컬 <미인>이 3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대극장에서 초연을 올렸지만 두 번째 시즌으로 복귀하며 규모를 줄여 소극장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미인>은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신중현의 명곡 '빗속의 여인' '님아' '봄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속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8년 초연 당시 수십 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면, 이번 시즌에는 규모를 줄인 만큼 인물들 간의 호흡 그리고 서사가 채워져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본지는 초연 당시 하륜관 무대를 올랐던 가수, 그리고 이번 시즌엔 그 하륜관의 사장이 된 뮤지컬 배우 백예은과 극 중 주인공 일행의 독립운동을 막아서며 크랙을 만들어내는 일본 경찰 마사오 역을 맡은 김윤하 배우를 만났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각자 원캐스트 역할을 맡아 누구보다 뜨거운 이야기와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그들과 나눈 일문일답으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사진 ⓒ 조나단 기자

 

Q. 반갑다. 각자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백예은  뮤지컬 <미인>에서 명희 역할을 맡고 있는 백예은 입니다.

김윤하  안녕하세요. 저도 뮤지컬 <미인>에서 마사오 및 여러 역할을 겸하고 있는 배우 김윤하입니다.

Q. 최근 근황

백예은  저는 쉬는 동안 여러 가지 다른 경험들을 해보고 싶어서 공부를 하면서 매체 쪽을 알아봤어요.

김윤하  저는 최근에 뮤지컬 <광주> 무대를 올라갔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초연부터 재연까지 함께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작품들도 연락이 오거나 캐스팅이 되기도 했었는데 여러 문제들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됐고, 시기가 잘 맞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Q. 이번 작품은 연락이 먼저 왔던걸까?

백예은  네, 재연 공연이 올라가는데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윤하  저도 예은 배우랑 마찬가지로 마사오 역으로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사실 그 연락이 오기 전부터 이번 <미인>이라는 작품이 올라갈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제안이 오기도 했고, 욕심도 나서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에 지원을 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예은 배우 같은 경우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하게 됐다. 

백예은  저는 사실 이번에 재연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기도 했었고, 그만큼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초연에 비해 극장이 작아지는 만큼 인물에 집중도가 더 올라갈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극 중 인물에 대한 집중도도 전보다 훨씬 높아졌죠. 다만 이번 재연을 하면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던 건 체력관리 부분이었어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초연 때 무대를 가득 채웠던 앙상블 배우들이 빠진 만큼 멀티 역을 맡은 저나 윤하 배우님이 그 부분들을 다 채우고 메꾸어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고, 관객분들과 만나고 나서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힘든 걸 잊고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어느 부분이 제일 많이 바뀐 것 같나

백예은  아무래도 초연을 생각하면 제가 좀 전에 말한 앙상블 배우님들이 함께한 안무 부분이 제일 많이 바뀐 게 아닐까 싶어요. 전체적으로 안무씬이 엄청 많았던 작품이었거든요. 초연에 비해 등장인물이 줄어든 만큼 각 인물들 간에 관계가 뚜렷해진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어진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Q. 어떻게 보면 하륜관의 디바에서 사장님이 됐는데,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백예은  하륜관에서 진짜 많이 혼나면서 가수 활동을 했었거든요. 열심히 돈을 모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가 사장님이 됐고 밑에 사람들을 거닐게 됐죠. 강호에게 윽박지르기도 하지만 또 잘 챙겨주는 사장님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연 때 제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돼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리딩이나 연습에 들어갔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 호흡이 좋았을 것 같은데

김윤하  정말 다 즐겁게 임했던 것 같아요. 물론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연습했던 거죠. 이제 마스크를 벗고 극장에서 테크를 뛰는데 오히려 이때 더 데면데면하더라고요. 사실 매일같이 연습을 했던 동료들이라서 그런 게 없을 줄 알았는데 눈만 보면서 연기를 하다가 얼굴 전체를 보니까 어색해서 오히려 더 쑥스럽고 데면데면했다랄까요. 뭐 저희들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모든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움도 남아요. 마스크 하나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게 씁쓸했기도 했고요. 

Q. 최근 연습실 분위기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다. 

백예은  맞아요. 저도 이번 연습을 하면서 사실 아쉬움이 많았어요. 연습이 끝나면 다들 바로 집에 가거나 다음 스케줄을 가야했었거든요. 밥을 먹거나 커피 한 잔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되게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연기를 하다 보니 상대의 표정이나 그런 게 안 보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이 사람이, 이 배우가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이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안 읽히고 했던 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오히려 첫 공연을 올리고 공연을 하면서 더 친해지더라고요.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게 현재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연습을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뭐가 있었을까

김윤하  이 부분은 예은 배우랑도 되게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연출님과도 정말 많이 대화를 나눴어요. 일단 제가 이번 작품에서 마사오라는 인물 외에 다른 역할로도 무대를 번갈아가면서 오르는데 다 다른 사람으로 보이거나 느껴지게 연기해야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면서도 장면 장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뭔가 연속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과 퀵 체인지 할 시간이 부족한 장면 같은 경우에 조금 텀을 둘 수 있냐고 그런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했었고 연출님과도 많은 회의를 거쳤죠.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아무래도 멀티 역의 경우에 디테일한 부분들이 중요할 것 같다.

백예은  제가 맡은 명희라는 인물은 하륜관의 사장이고, 유쾌한 면도 있어야 하지만 사장인 만큼 가지고 있어야 할 무게감도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일단 이 두 부분에 대해서 집중했고 극 중에 교사로 한 번 나오게 되는데 교사 역할의 경우에는 되게 상반된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명희가 당찬 여성이라고 한다면, 교사는 되게 소심하고 힘없는 쪽으로 고민을 하려고 했죠. 이후에 일경으로 잠깐씩 나오는데 전 사실 이 역할이 가장 어려웠어요. 연출님께선 정말 남자처럼 나오시기를 원하셨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어렵더라고요.

김윤하  저도 비슷한데 일단 처음 나오는 가수 역할 같은 경우에는 톤이 가장 높아요. 되게 뾰족하게끔 하려고 했었고, 마사오 같은 경우네는 절대로 흥분된 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되게 저음으로 무게를 주려 했었고 마지막 즈음 한 부분을 제외하고 대게 저음의 흥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죠. 중간에 독립운동 단원으로 들어갈 때는 일부러 사투리를 쓰기도 하죠. 각각 역할에 대해서 조금씩 차이를 두려고 했어요. 

Q. 그러고 보니 극중 마사오가 뮤직 레슨을 가게 되는데, 강산의 동생 강호를 조사하려는 의도로 간 걸까

김윤하  이 부분이 되게 조심스러운데 저는 초연 공연은 보지 못했었지만 초연 대본과 영상을 찾아봤었거든요. 그리고 본 공연에 앞서, 연습 과정에도 연출님이랑 되게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초연상에선 사실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재연 같은 경우에는 지금의 저는 어느 정도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 계기가 되는 게 저는 강산이 저에게, 마사오에게 하는 태도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 그렇게 보면 노래 연습실을 갔던 건 우연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런데 이후 강호를 통해서 강산과 만나게 되고 강산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된 거죠. 그를 소개받고 악수를 권하지만 강산을 그걸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그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거기서부터 마사오는 이 인물에 대한 반감 아닌 반감을 갖게 되고 그를 주시, 주의하게 됐어요.

아, 그리고 사실 대본상에는 없었지만 강호가 경성 방송국 라디오에 나가서 미인을 부르는 장면이 있거든요. 원래 거기서 예은 배우가 일경으로 나와서 독립 단원들을 쫓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제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장면을 바라볼 때 마사오가 나와야 그 느낌이 더 살 것 같더라고요. 연출님에게 물어봤고 연출님도 모니터를 해보시고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가 중간에 나와서 일경을 지시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합쳐져서 뭔가 독립 단원들이 도망 다니는 느낌, 그리고 일경들이 이를 쫓는 느낌이 더 풍성하게 만들어졌어요. 연출님이 정말 모니터를 엄청 많이 해주시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체크해 주셔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됐습니다.

 

사진 ⓒ 조나단 기자
사진 ⓒ 조나단 기자

 

Q. 두 사람이 어떻게 보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데 첫 공연 때 느낌이 어땠나. 

백예은  사실 첫 공연에 대해서 큰 생각이 없었어요. 아무래도 저희는 원 캐스트다 보니까 리허설 때부터 너무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어떤 느낌을 느끼기 전에 그냥 확 지나갔던 것 같아요. 아, 기억에 남는 건 처음 무대 위에서 우리 둘이 바라보면서 노래를 하는 게 있는데 그때 조금 뭔가 울컥하더라고요. 되게 기분이 좋았고, 오래간만에 무대에 다시 서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김윤하  알게 모르게 저희가 원 캐스트다 보니 연습을 할 때부터 힘들었던 게 조금씩 쌓여있었는데 첫 공연, 첫 장면에 둘이서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게 터진 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예은 배우님이랑 마찬가지로 그때 뭔가 가슴이 뭉클해졌었거든요.

Q. 본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백예은  극 중에 '기다려주오'라는 넘버가 있거든요. 암전이 되고 간주가 나오는 사이에 바로 들어가야 되는 장면이 있어요. 마이크가 나오는데 조명이 켜지기 전에 마이크를 내려놓고 조명이 딱 켜지면 시작하는 게 있는데 조명이 딱 켜졌는데 마이크가 좌우로 흔들리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그게 기억에 남고, 최근에 커튼콜이 되게 재미있어졌어요. 

김윤하  네, 커튼콜.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 인물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겼어요. 

 

사진 ⓒ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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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누군지 알 것 같다

김윤하  네, 그분입니다. 언젠가부터 커튼콜에 대해서 되게 많이 신경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오늘은 어떤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다가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혼신을 춤을 추시죠. 그 모습에 공연을 보러 오셨던 관객분들이 다 반한 게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유쾌하게 받아들여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를 한다랄까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어떤 춤을 정해서 추자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성윤이 형이 항상 춤을 바꾸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무한 경쟁 모드로 들어가지 않았나.

백예은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Q. 그럼 팀에서 탑이랑 워스트를 정해보자면?

김윤하  워스트는 이미 정해져있거든요.

백예은  저도 한 사람만 생각나요.

Q. 그럼 베스트 댄서는 누굴까

백예은  정말 신기하게도 베스트에도 한 사람만 생각이 나요. 그러니까 제일 베스트이면서 워스트랄까요?

김윤하  네, 조성윤 배우님이, 성윤이 형이 워스트이면서 베스트 댄서입니다. 그런데 그 차이인 것 같아요. 성윤이 형이 누가 이렇게 춤을 추라고 말하면 한없이 워스트로 가는데 그냥 혼자 내버려 두면 그날은 베스트 댄서가 돼요. 요즘 그러거든요. 어떤 춤을 춰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기갈 나는 걸로 추천해달라고 해요.

백예은  그럼 오늘은 트월킹을 춰보는게 어떨까요. 그러면 트월킹을 유튜브랑 찾아보고 검색해 보고 준비를 하세요. 자기 느낌대로 해석을 해서 "좋아! 오늘은 이걸로 간다" 하고 보면 그날은 베스트가 되어있더라고요.

김윤하  그런데 연출님이나 안무 감독님이 오늘은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추천하면 그날은 문제가 생겨요.(웃음)

 

사진 ⓒ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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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어서 최근 공연을 하면서 울림이 있었던 대사는?

백예은  저는 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 넘버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기 전에 무대에 강호가 혼자 올라가거든요. 무대로 올라가서 "최강산 동생, 최강호입니다"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이 대사가 뭔가 되게 울림이 있더라고요. 형 생각을 하면서 이 곡을 부르겠다는 강호의 말이 크게 다가왔다랄까요?

김윤하  저는 좀 다른 대사이긴 한데 두 개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말만 다르지 관통하는 게 같다고 생각되는 대사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는 예은 배우가 뮤직 레슨 선생님으로 나올 때 하는 대사 중에 "깜깜한 때일수록 예술이 중요합니다"라는 대사랑 병연들 대사 중에 "혹독한 시절일수록 쓰고, 말하고 노래해야 돼"라는 대사가 있어요.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라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지금 이 시대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 스스로에게도 되묻게 되는 그런 대사가 아닐까 싶었어요.

백예은  작가님도 우리의 주제가 담겨있는 대사라고 하셨었거든요. 똑똑한 시절일수록 쓰고 말하고 노래해야 된다고요. 

Q. 만약 다른 배역으로 무대에 올라야 한다면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을까?

백예은  제가 남자였다면 저는 두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유쾌하면서도 의리도 있고 정말 터프하잖아요.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더라고요.

김윤하  저도 두치요. 이유는 단순해요. 제가 보기에 두치는 되게 확실하고 분명한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일 명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두치 역할로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아 그리고 만약에 키나 그런 걸 따진다면 제가 강산 형들이랑 키가 비슷해서 외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강산?(웃음)

 

사진 ⓒ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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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윤하  지금 같은 시기 모든 배우들이 똑같이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려운 발걸음해 주시는 거 정말 감사하고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고, 사실 우리 작품이 주크박스 뮤지컬이거든요. 그래서 노래와 연기가 어색하지 않느냐는 물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저는 그런데 플레이어 입장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다른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정말 단연코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말하거든요. 진짜 좋은 곡들과 흥겨운 춤사위 그리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으니까 마음을 열고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백예은  진짜 명곡들이 너무 많은 작품이거든요. 부모님 세대들은 공연을 보러 오셔서 그 시대, 노래를 들으시면서 과거를 회상하시고 우리 또래의 관객분들은 신명나는 춤과 노래를 보고 들으면서 즐겨주시고 계세요. 후회 없이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이고 노래가 주는 힘이 엄청 큰 작품이니 귀한 발걸음해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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