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SK하이닉스, 이익 둔화 전망...목표가↓
[유진투자] SK하이닉스, 이익 둔화 전망...목표가↓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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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익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는 D램, 낸드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나 원화 약세 효과로 이로 인한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실적 부담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헝다 사태와 전력난, 미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탄소 중립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의 마찰적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 궤도와 기업 이익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졌다”며 “낸드 사업부 인수 효과로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 회복 둔화 우려로 IT(정보기술) 내구재 소비에 대해서는 의심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트(비용) 푸시 인플레이션과 인텔 낸드 통합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이익은 증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예상 실적을 매출 49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4%, 18% 하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따른 ROE(자기자본이익율) 하락을 반영해 타깃 PBR(주가순자산비율)를 종전 1.75배에서 1.5배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바닥에 근접했다고 평했다. 그는 “현 주가는 2019년 상반기 PBR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2019년 ROE는 4%대였던 반면 내년 추정 ROE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1%대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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