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C, 박기영 산자부 차관에 금품 향응 제공 의혹...위례열병합발전소 특혜설
SKE&C, 박기영 산자부 차관에 금품 향응 제공 의혹...위례열병합발전소 특혜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2015년 에너지수요관리단장 시절 SK로부터 요정 식사 접대
박기영 차관 "통상적 지역난방 업계 현황 이야기 하는 자리였다"
SKE&C 유영준 부회장
SKE&C 유영준 부회장@SKE&C

SK그룹(최태원 회장) 계열사 SKE&S(유영준 부회장ㆍ추형욱 대표)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주한 국민의힘(부산 연제구) 의원은 5일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2015년 2월 당시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이었던 박 차관이 강남에 위치한 한 전통요정 다보(現 도원)에서 SK E&S 관계자들로부터 350만원 상당의 술과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식당은 1인당 46~50만원 정도의 식사비가 들어가며 일명 접객원과 ‘2차’가 가능했던 요정”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위례 열병합 발전시설 관련 사업이 있을 무렵"이라며 “수년간 공사가 미뤄져 왔다. 박 차관이 산업부 단장 보직 시절 일순간에 공사 인가계획을 내주는 등 SK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의심했다.

요정 도원의 홈페이지

이 의원이 향응 접대 장소로 알려진 다보는 90년대 초까지는 청와대 옆 삼청동에 위치해 있던 요정이었다. 정치, 경제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했다. 요금은 1인당 30만원선. 술자리가 무르 익으면 판소리와 오북, 북채춤 공연을 30~40분 선보인다. 이후 본격적인 음주가무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서울 강남구 태헤란로로 이전해 운영되고 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이 제기된 박기영 차관은 “업무적인 얘기는 하지 않고 통상적인 지역난방 업계 현황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당시 총리실에서 다른 보직을 맡고 있을 때였다. 업무상 만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식사비와 관련해서는 “제가 그때 계산을 안 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10만원 정도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당시는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시행전이다. 2015년 1월 8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3월 3일 본회의에 통과했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16년 9월 28일 시행됐다. 

SKE&S는 2012년 7월 위례에너지서비스를 설립하고 2013년 10월부터 위례신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했다. 2015년 1월 위례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해 2017년 4월부터 상업운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