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현대차, 반도체 수급 불균형...생산 차질 장기화
[신영증권] 현대차, 반도체 수급 불균형...생산 차질 장기화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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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차질 장기화와 이에 따른 도매 판매 부진 등으로 하반기 실적에 영향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9.6%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한 수준이지만,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한 규모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차질 장기화와 이에 따른 도매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기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우호적 환율 효과가 추가적인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내수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기저효과가 사라졌다”며 “3분기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ASP가 높은 제네시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믹스 측면에서 아쉬운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연내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생산 차질 여파로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재고가 급감한 만큼, 4분기에도 글로벌 도매 판매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2조원인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향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생산과 판매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겠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차량들이 손익에 반영됨에 따라 1분기 대비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 정상화와 재고 확보가 관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실적 훼손 요인으로 작용했던 환율 효과는 향후 증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호적 환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도매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문제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내년부터 정상화한다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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