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대 폭력 조직 야마구치 6년 전쟁 終戰... 잔존 고베야마구치 휴화산
日최대 폭력 조직 야마구치 6년 전쟁 終戰... 잔존 고베야마구치 휴화산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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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분리 고베 야마구치 핵심 야마케치 분열 · 일부 야마구치 합류

일본 최대 폭력 조직 야쿠자(ヤクザ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戶山口組)의 핵심 야마켄구미(山健組)가 전쟁을 끝내고 야마구치구미에 합류했다. 2015년 분열된지 6년 만이다.

야마구치 시노다건시 조장(79), 고베아마구치 이노우에 쿠니오 조장(73)

◇고베 야마구치 독립VS잔류파 분열

야마켄구미(山健組)는 2015년 8월 야마구치구미에서 이탈하면서 생긴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의 핵심 조직이다.  야마켄구미(山健組)는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戶山口組)을 설립한 핵심인물 이노우에 구니오(井上邦雄ㆍ73)가 이끈 조직이다. 그는 수많은 항쟁 사건에 관여했다. 현재 2선으로 물러난 상태. 나카다 코지(中田 浩司ㆍ62)가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戶山口組)를 이끌고 있다. 나카다 코지는 9월 현재 살인 미수ㆍ총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구금 중이다. 

야마켄구미(山健組)의 전환점은 2020년 여름. 야마켄구미(山健組)가 야마구치구미(山口組)에 합유했다고 경찰은 분석한다.

일본경찰청 관계자는 "야마켄구미(山健組)는 지난 여름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에서 이탈해 독립 조직이 될 의향을 보였다.  일부 간부들은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를 호소했다. 2020년 7월 효고현 다방에 야마켄구미(山健組) 산하 조직의 조장이 집결해 모임을 가졌다. 이날 회의도중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잔류파가 중도가 이탈하면서 독립 조직이 됐다.  야마켄구미(山健組)의 '궐기 대회'로 바뀌었다.  야마켄구미(山健組)가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에 분열에 결정적 열학을 한다.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잔류파는 야마켄구미(山健組)와의 관계를 청산한다. 이후 야마켄구미(山健組)는 8월 하순 산인 지방 간부들이 만나 야마구치에 합류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9월16일 야마켄구미(山健組) 산하 조직의 조장 등이 다시 모여 야마구치합류를 정식 결정한다. 이후 야마구치는 나카타 코지를 간부로 임명한다. 이 결정을 산하 조직에 알린다.

◇경찰, 山健組위장 분열 주목

경찰은 야마켄구미(山健組)의 야마구치구미(山口組)에 합류와 관련 위장 투항 가능성을 두고 긴장하고 있다. 

야마켄구미(山健組) 조직원이 지난 2019년 11월 본부 사무소 앞에서 조직원 2명이 야마구치 계열 조직원에게 사살된다. 이 사건 이후 야마구치구미(山口組)와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올랐다. 양 측은 사사건건 전쟁을 펼쳤다. 2015년 분열된 이후 2019년 4월 이후 양측의 대립이 격화된다. 양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고베 시내에서 총격 및 살상사건 3건이 발생했다. 조직원이 2명 사망하고 2명 부상을 입었다. 

첨예한 전쟁을 펼치던 양 조직의 합병에 대해 일본 경찰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현재 경찰은 야마켄구미(山健組)에 대해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산하 조직이라고 보고 있다. 

효고현 경찰청은 "야마켄구미(山健組)는 조직력과 결속이 유명하다. 이런 이유에서 위장분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의 '특정항쟁지정'을 피하기 위한 술책일 가능성이 높다.  야마구치구미(山口組)와 고베야마구치(神戶山口組)간의 항쟁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효고, 오사카, 교토, 아이치, 기후, 미에 6부현(府県)에서 폭력단 대책법을 근거로 '폭력항쟁 지정폭력단'에 지정했다. 사무실  출입과 5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 반대편 조직원에 접근하는 것도 금지된다. 위반 시 경찰이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두 조직의 조직원의 활동을 제한하는 경계구역을 이미 설정했다. 조직 사무실과 간부의 자택이 있는 고베시, 효고현 아마가사키시(尼崎市)와 아와지시(淡路市), 오사카시, 오사카부 도요나카시(豊中市), 교토시, 기후시, 나고야시, 미에현 구와 나시(桑名市)가 대상이다.

고베야마구치 나카라 코지 조장(52)

경찰은 조직폭력배에 대해 폭력단, 지정폭력단, 특정항쟁 지정폭력단, 특정위험 지정폭력단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991년 시행된 ‘폭력단 대책법’에는 단체의 구성원이 집단적 혹은 학습적으로 살인·강도·폭행 등 폭력적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위험이 있을 때는 폭력단이라고 규정한다. 폭력단 중에서 범죄경력이 있는 구성원이 일정 비율 이상이고, 폭력적·위압적 행동으로 사업수행을 위한 자금을 축적하며, 하나의 단체 아래 복수의 단체 및 구성원이 계층적으로 존재하면 지정폭력단으로 분류한다. 지정폭력단들 사이에 대립이 발생해 일반 시민에게도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특정항쟁 지정폭력단으로 규정한다. 가장 높은 단계인 ‘특정위험 지정폭력단’은 테러 등의 위험이 있는 폭력조직을 말한다. 

경찰은 "독립 조직을 가장해 '특정 항쟁 지정'규제를 모면하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독립 조직과 정식 인증한 경우 특정 항쟁 지정에서 벗어닌다. 사무실 출입이 자유롭고 5명 이상 모임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합류 항쟁

경찰은 야마켄구미(山健組) 움직임을 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야마켄구미(山健組)가 야마구치 산하 조직으로 합류할 경우 양 조직 간의 6년 전쟁이 끝날 것으로 분석된다. 야마구치구미(山口組)와 고베야마구치구미(神戶山口組)간의 항쟁이 끝날 것인가. 아니면 휴화산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마구치파(山口組)

야마구치파 6대 총조장(두목인)시노다 겐이치.

일본 최대 폭력 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는 1915년 야마구치 하루키치(山口春吉)가 고베의 항만 노동자 30여 명과 결성한 동네 폭력단이 시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정하의 5년 사이에 오사카 지역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시기 야마구치파를 이끈 제3대 총본부 조장(組長ㆍ보스)인 다오카 카즈오는 ‘고베 예능사’를 설립했다. 당대 연예계의 거물로 군림했다.

전국 규모의 조직이 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인데 일본의 이념 대립이 심하던 시절 학생 운동과 노조 파괴에 앞장섰다. 우익 정치 세력의 비호를 받아 전국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분석한 야마구치파의 2014년 연매출은 8000억 달러(한화 96조원)이다.

조직체계도 대기업과 비슷하다. 6대 보스인 시노다 겐이치 휘하에 7명의 사테이(부두목), 79명의 와카나이(중간보스)가 각 사업을 지역 별로 관장한다. 히로시마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45개 도도부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05년 제6대 구미초로 고도카이(弘道会))회장인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77·가명 츠카사 시노부)가 6대 총조장에 취임한다. 나고야를 기반으로 간사이(関西) 이외의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조직 출신이다. 취임직후 권총 소지 혐의 로 체포 된다. 복역(2005년~2011년)한다. 2인자인 다카야마 키요시 (高山清司)가 야마구치파를 관리했다.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 2011년에 출소한다.  2인자인 다카야마 키요시가 2014년 체포되어 2019년 10월 18일에 출소한다.

시노다 겐이치는 음성적 사업보다 사업의 양성화에 주력한다. 복잡한 다단계의 지배구조를 통해 건설 식품 운송 등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을 우회적으로 소유했다.

1980년대 부동산과 미술품 투자로 이익을 남긴다. 1990년대 이후에는 부실 채권 정리사업 등에 뛰어 들어 막대한 부를 축척한다. 2000년대 경제, IT 전문가와 손잡고 주가조작과 기업 합병 등을 통해 기업형 조폭으로 거듭난다.  

국책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간사이 국제공항 및 중부 국제공항 건설, 국립 대학의 기숙사 건설 등에도 참여할 정도까지 조직을 성장시켰다.

시노다 겐이치는 사람들이 붐비는 역사에 나타나 일반인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2005년 제6대 구미초로 고도카이(弘道会))회장인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77·가명 츠카사 시노부)가 취임한다. 나고야를 기반으로 간사이(関西) 이외의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조직 출신이다. 취임직후 권총 소지 혐의 로 체포 된다. 복역(2005년~2011년)한다. 2인자인 다카야마 키요시 (高山清司)가 야마구치파를 관리했다.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 2011년에 출소한다.  2인자인 다카야마 키요시가 2014년 체포되어 2019년 10월 18일에 출소한다.

시노다 겐이치가 총기 보유 혐의로 2005년 구속됐다가 2011년 만기 출소하면서 고베시 본부로 들어가는 모습

다카야마 키요시가 수감된 이듬해인 2015년 8월, 간사이 출신 5천명이 고도카이 출신 집행부에 반발해서 고베야마구치구미를 설립해 독립한다. 2017년 4월 30일 코베야마구치구미는 다시 둘로 쪼개진다. 새 조직"닌쿄(任俠ㆍ의협)단체 야마구치구미’를 결성된다. 이로써 2014년 말 조직원 1만300명을 거느리던 야마구치구미는 2년 만에 3개의 조직으로 갈라섰다. 야마구치는 분열됐지만 2019년 당시 야마구치파 1만명, 고베야마구치파 5천명이다. 

총본부는 효고 현 고베시에 두고 있다. 조직원 규모 면에선 전국 2대 폭력단 스미요시카이(住吉會ㆍ3100명)를 압도한다. 총본부 조장(組長ㆍ보스)이 6대째를 이어오면서 올해 결성 106년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보스는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로 나고야(名古屋)시를 거점으로 하는 핵심 직계단체 고도카이(弘道會)를 설립한 인물. 고도카이는 나고야 외에 도쿄로도 진출해 야마구치구미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고도카이는 2015년 미국 재무부의 경제제재로 미국 내 자산이 된바 있다.

고베야마구치구미는 고도카이와 더불어 야마구치구미의 핵심 직계단체인 야마켄구미(山健組ㆍ고베시)가 중심이 돼 설립됐다. 조직원은 2600명. 총본부는 효고 현 아와지(淡路)시에 있다. 조장은 야마켄구미를 이끄는 이노우에 구니오(井上邦雄)다. 이노우에는 고도카이가 야마구치구미를 쥐락펴락하자 반기를 들고  탈퇴한다. 

시노다와 이노우에가 갈라선 데는 조직ㆍ인사 문제 외에 산하 직계 단체의 상납금 문제도 얽혀 있다. 야마구치구미는 월 5000엔(약 5만1000원) 정도를 전체 조직원한테서 받는 도쿄의 폭력단과 달리 직계 간부한테만 월 100만 엔 정도를 받는다. 이 때문에 상층부의 불만을 산다.

‘닌쿄단체 야마구치구미’의 대표를 맡은 오다 요시노리(織田絆誠)는 이노우에가 수장인 야마켄구미의 2인자 출신. 본명이 김 요시노리(金禎紀)이다. 재일 한국계이라는 설이 있다.

효고 현경(縣警)은 고베야마구치구미의 분열이후 조직원간 폭력 사태로 경계 강화에 나섰다. 야마구치구미의 분열 여파로 두 조직 간에 크고작은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

2019년 11월 28일, 다카야마 키요시(高山清司)가 출소하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 야마구치파 조직원이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시(尼崎市)에서 군용 M-16 자동소총 15발을 난사해서 고베야마구치파 간부를 살해한다.

일본경찰은 그해 12월 25일, 고베야마구치파를 특정항쟁지정폭력단으로 지정한다. 특정항쟁지정폭력단은 조직원 5명만 모이면 체포가 가능하다. 대립하는 조직 사무실 근처에 가는 것도 제한된다. 신규로 사무실을 내는 것도 금지된다.

야마구치파가 100년 이상 존재할 수 있던 것은, 주먹을 쓰는 어깨가 아니라 기업형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 생존전략이다. 세계 다른 조직들과 협업을 통해 세계화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 공헌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불우 이웃을 돕고 명절에 동네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거나 동네 청소를 하는 적극적 이벤트를 하고 있다. 튼튼한 인력이 많다는 강점을 활용해 지진, 태풍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자위대보다 먼저 재해지로 들어가 피해자를 돕는 일도 하고 있다.

-총조장(두목) 연혁

▶제1대 구미초 (1915–1925): 야마구치 하루키치(山口春吉), 간사이(関西) 출신

▶제2대 구미초 (1925–1942): 야마구치 노보루(山口登), 하루키치 야마구치의 아들, 간사이(関西) 출신

▶제3대 구미초 (1946–1981): 다오카 카즈오(田岡一雄), 간사이(関西) 출신

▶제4대 구미초 (1984–1985): 다케나카 마사히사(竹中正久), 간사이(関西) 출신

▶제5대 구미초 (1989–2005): 와타나베 요시노리 (渡辺芳則), 간사이(関西) 출신

▶제6대 구미초 (2005–현재):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츠카사 시노부)고도카이(弘道会)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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