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련형 전자담배시장, 더 커진다
권련형 전자담배시장, 더 커진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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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수요 증가에 업체들 신제품 출시 경쟁
국내 시장의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사진=KT&G제공/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사진=KT&G제공/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국내 권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반기기준 첫 2천억 갑을 돌파했다.

정부의 규제 예고에도 불구하고 전자 담배의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권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35억 9030만 갑으로 전년인 2019년 34억 4740갑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6억 6360만 갑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올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7억 4000만 갑) 대비 0.7% 증가한 17억 5000만 갑을 기록했다.

이중 일반권련 담배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5억 5320만 갑)대비 0.97% 감소한 15억 3800만 갑으로 집계됐다.

반면 권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억 8090만 갑)대비 16.2% 증가한 2억 1030만 갑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담배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이달 말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된 신제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BAT만의 특유의 슬림함과 작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필립모리스는 앞서 일본시장에 먼저 출시한 신제품 권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일루마’를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의 히팅 블레이드를 통한 가열 방식을 인덕션 방식으로 전환했다.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장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1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BAT로스만스의 신제품 우선공개는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대면 트렌드는 냄새가 적은 권련형 전자담배 수요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관련업체들의 경쟁을 유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KT&G와 필립모리스가 양분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BAT로스만스의 발 빠른 제품 출시는 시장구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액상 담배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전자 담배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에서도 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소비의 증가는 공중보건을 고려해야하는 정부의 금연정책에 제동을 걸은 것과 다름없다”며 “미국에서의 규제는 일반 담배의 대체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담배업계에 시장 전반적인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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