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컴퍼니 상대 310억원 손배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컴퍼니 상대 310억원 손배소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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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 매각 불발의 책임을 한앤코에 묻겠다는 취지이다.

23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대리하는 LKB앤파트너스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김경구 전무, 윤여을 회장을 상대로 310억원 상당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KB앤파트너스는  "한앤컴퍼니측 실질적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매도인(홍 회장)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앤컴퍼니측은 "홍 회장 측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진실은 재판을 통해 곧 명백히 드러날 것이다. 회사와 이해 관계인들의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조속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M&A 안개 속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자 홍원식 회장이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앤컴퍼니와 남양유업 주식과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이 주식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하자 한앤컴퍼니는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갈등 끝에 홍 회장이 계약 해제를 최종 통보하면서 남양유업 매각은 결국 무산됐다.

법원은 지난 9월 1일 계약 결렬로 인수가 무산된 남양유업의 주식 매각을 금지해달라는 한앤컴퍼니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다른 인수 대상자 선정이 어려워진 홍원식 측에서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법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간의 계약에 숨겨진 이면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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