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소비자 반응부터 재고부담까지 덜어주는 ‘펀딩’열풍
패션업계, 소비자 반응부터 재고부담까지 덜어주는 ‘펀딩’열풍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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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복잡한 금융권 통하지 않아도 간편히 자금조달
제품 개발·생산까지 참여하는 프로슈머들 증가
소비자 반응 확인한 후 제품 생산해 효율적인 재고 관리
[사진= 크라우드펀딩 네이버 화면 캡쳐]
[사진= 크라우드펀딩 네이버 화면 캡쳐]

패션업계에 크라우드 펀딩 열풍이 불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대중을 뜻하는 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funding의 합성어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이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절차가 복잡한 금융권을 통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대출이 어려운 신생기업이나 벤처기업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투자자 역시 투자에 따른 지분획득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에서 벗어나 제품의 개발과 생산까지 참여하는 프로슈머들이 증가해 다양

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펀딩 목표치를 달성해야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시장 반응을 미리 가늠하기가 어려운 반면 크리우드 펀딩은 제품 제작 과정에서 기업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패션업계가 크라우드 펀딩에 집중하는 이유는 실재 수요에 기반해서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고 관리가 용이해서다.

기업들의 경우 창고에 재고가 쌓이게 되면 보관비를 비롯한 부가적인 관리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펀딩으로 신상품 출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유입될 수 있어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패션업계는 올 가을 펀딩 플랫폼에 FW컬렉션을 선공개하거나 계절에 맞춰 상품을 선보이는 ‘적시판매’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와 협업해 11개 브랜드의 신규 아이템 15종 선보였다.

패션기업으로는 첫 대규모 펀딩을 진행한 코오롱FnC는 브랜드의 본질을 잘 살린 아이템을 선정했고 일부는 와디즈가 독점적으로 제작했다.

코오롱FnC는 펀딩 시작 5분만에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이번 가을 신상품 펀딩 기획전으로 모인 펀딩액은 약 7억 5200만원에 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 제작 펀딩을 진행했다.

네파는 브랜드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사나래 고어텍스는 펀딩 진행 이틀 만에 630명이 펀딩에 참여해 투자금이 현재까지 1억 3000만원이 모금됐다.

사전펀딩에서도 2000명 이상이 알림을 신청해 큰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업계 측 관계자는“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제품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해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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