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기기업체 ‘금영엔터’ 김진갑 회장 횡령 의혹
노래방 기기업체 ‘금영엔터’ 김진갑 회장 횡령 의혹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1.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료 명목 외부 업체 지급 뒤 백업 비자금 조성
김회장 개인 계좌와 개인회사에 들어간 의혹 제기

노래방 기기 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김진갑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외부 업체에 준 돈이 김 회장의 개인 계좌와 개인회사 등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6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A 사에 이른바 '기술사용료'로 약 10억 원을 지불한다.   A사 대표는 당시 회사 재무팀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B사에 9개월간 약 12억 원을 지불한다. B사 대표는 금영엔터테인먼트에서 기술 개발을 했던 직원이다.

A사와 B사는 문을 닫았는다. 대신 C사 2019년 8월부터는 금영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기술 사용료 13억 원 용역비 등으로 최소 37억 원을 받아간다. 

이뿐 아니다.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뒤, 김회장이 직접 챙겨간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아들이 운영하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클럽이 영업이 어렵게 되자 회사가 권리금까지 줘가며 인수해 노래방으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의 자금을 개인 지갑 처럼 사용한 김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 지분현황(2020.12.31)

금영엔터테인먼트의 지분현황은 김진갑(68.54%), 포커스자산운용(7.61%), 엠포드-디에이벨류신기술투자조합1호(6.89%), 스마일게이트소재부품투자펀드(5.90%), 스마일게이트H-세컨더리1호조합(5.90%), 기타(5.16%)이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1989년 부산에서 업소용 아케이트 게임기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다 1991년 노래방 기기를 만들어 성공했다. 1990년대말 노래방 영영권을 CCMT에 매각한다. 2014년 전기기계 설비업체인 자회사 르네코(현, 상지카일룸)를 매각한다. 

2016년에 설립된 신설법인이 금영엔터테인먼트이다. 노래방 노래반주기, 노래반주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자진철회한다. 

현재 자본금은 39억4186만원. 2020년 매출은 325억3989만원, 영업이익 20억52만원, 당기순이익 3억8094만원이다. 2019년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