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지급되자 편의점 고가 제품 불티나게 팔려
국민지원금 지급되자 편의점 고가 제품 불티나게 팔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지원금,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 사용제한에 편의점 매출급등
편의점업계, 11조 국민지원금 잡으려 대대적 행사 마련
[사진=세븐일레븐제공]
[사진=세븐일레븐제공]

국민지원금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사용이 제한된 탓에 접근성이 가까운 편의점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6일간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정육 매출은 전주 대비 176.2%나 증가했다. 그밖에 과일이나 양주 등의 매출도 각각 94.4%와 18.5% 올랐다.

동일기간 편의점 CU는 고급아이스크림18.%, 양주10.6%, 과일7.2%, 와인6.4%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평소 편의점의 주력 매출 품목은 담배와 프레시프드(김밥,햄버거,도시락 등) 였다.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편의점에서 스테이크·과일·와인·양주 등의 고가의 제품들의 매출이 급등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을 받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국민지원금의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정부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했던 국민지원금으로 편의점의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이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국민지원금의 사용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국민지원금에 소비는 추석선물세트로 몰리는 모양새다.

GS25의 경우 명절선물로 인기가 많은 수삼·버섯류 매출이 전주 대비 299% 상승한데 이어 축산297.7%, 양곡175.4%의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

이는 평소 편의점에서 팔지 않는 제품군으로 추석선물세트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은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어 무조건 써야한다는 인식이 있다”라며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던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11조에 이르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소비자 잡기위해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지난해 국민지원금 지급이후 매출을 분석해 고가의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그동안 구매빈도가 낮았던 정육을 강화했고 TV를 포함한 생활가전까지 제품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홈술족을 겨냥해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220종에서 290종으로 늘렸다. 또한 재난지원금 25만원을 모두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50만원까지 돌려주는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CU는 식음료와 생필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확대했으며 이달에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 인기 브랜드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가정 간편식인 ‘소반’을 리뉴얼하고 루비에스 사과와 샤인머스캣 등을 구비해 제철과일을 강화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점포 외관에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며 "대형마트가 사용처에서 제외된 만큼 편의점만의 매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