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가을 추천하는 창작뮤지컬 4선 'V에버애프터·개와고양이의시간·트레이스유·경종'
9월, 초가을 추천하는 창작뮤지컬 4선 'V에버애프터·개와고양이의시간·트레이스유·경종'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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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있는 초가을, 본지가 추천하는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몇년 전 까지만해도 국내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창작진 지원 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창작뮤지컬의 붐이 일어났다. 창작 뮤지컬이란 국내에서 직접 창작되어 '저작권'이 국내에 있는 공연을 의미하며 대본과 음악을 창작해 무대에 올린 것을 말한다. 그간 국내 공연업계는 대다수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를 이뤘는데, 저작권을 사서 무대에 올리는 만큼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더라도 국내 창작진은 이와 관련해 크게 터치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창작 뮤지컬의 경우 국내 창작진이 대본과 음악 등을 창작한 만큼 대중의 정서에 친밀하게 다가가는 장점 등이 있다. 

 

 

그렇다면 초가을이 시작되는 9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은 뭐가 있을까

우선 소개할 작품은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를 통해 대학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창작진 김운기 연출, 이희준 작가, 박현숙 작곡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제작한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영문 제목: V Ever After)다.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는 17세기 유럽의 작은 공국을 배경으로, 수도자가 되고자 하는 공국의 후계자 프란체스와 뱀파이어 레미의 사랑 이야기를 때로는 유쾌한 코미디로, 때로는 아름다운 로맨스로 그린 작품이다. 창작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로 공연계에 뱀파이어 붐을 일으킨 이희준 작가는 독특한 뱀파이어 세계관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자 공국의 후계자 프란체스 역에는 뮤지컬배우 황한나, 신상언, 박상혁이 캐스팅됐다. 매력적인 저음으로 관객을 매료하는 황한나가 품위 있는 공국 후계자를 연기한다. 서울예술단 출신 신상언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대학로에 등장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예 박상혁까지 외면할 수 없는 프란체스의 고뇌를 연기하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어 숲속의 뱀파이어 레미는 김지온, 김이후, 이준우가 연기한다. 레미는 기존의 치명적이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뱀파이어로, 숲속 동물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자연 속의 존재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지온이 엉뚱한 매력의 뱀파이어로 관객과 만난다. 김이후는 순수하고 귀여운 뱀파이어를 연기한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으로 데뷔한 이준우 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불시착한 인간 조이는 김병준, 박미주가 맡는다. 각각 현대무용과 발레를 전공한 이들은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뱀파이어였던 괴짜 과학자를 유려한 춤과 유쾌한 랩으로 풀어낸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는 12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해 오는 12월 5일까지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V 에버 애프터>

2021.09.12 ~ 2021.12.05

예스24스테이지 2관

프란체스 役 황한나 신상언 박상혁
레미 役 김지온 김이후 이준우
조이/사제 役 김병준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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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번째 작품은 매 시즌 예매전쟁을 일으키며 소극장 대표 흥행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창작뮤지컬 <트레이스 유>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명동예술극장에서 주관한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2012 창작팩토리> 대본공모에서 뮤지컬대본공모상을 수상, 우수작품지원작으로 선정됐다. 2013년 공연된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웃돌며 ‘회전문’ 관객을 탄생시킨 작품이다. 

올해는 공연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가 제작을 맡았다.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회사의 첫 번째 작품은 관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꼭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공연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 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을 알고 있기에 창작진들과 의기투합하여 정성껏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작은 락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밴드의 메인 보컬인 ‘본하’와 클럽을 운영하며 힘겹게 드바이를 지키는 기타리스트이자 전 보컬인 ‘우빈’, 본하가 사랑하는 한 여자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 그들의 치열한 감정 대립이 주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밴드의 메인 보컬 '이본하' 역에는 뮤지컬 배우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이 이어 '구본하'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규원, 이해준, 강상준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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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트레이스 유>

2021.09.08 ~ 2021.11.28

백암아트홀

이우빈 役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
구본하 役 박규원 이해준 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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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작품은 뉴프로덕션에서 2019년 제작해 초연한 작품으로 2년만에 대학로 무대 위로 돌아온 창작뮤지컬 <경종 수정실록>(이하 '경종')이다.

창작뮤지컬 <경종>은 당쟁의 대립 속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꿈꾸었던 자들의 이야기로 숙종과 생모 장희빈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성장한 조선의 20대 왕, 경종.
그의 병환이 노출되면서 왕권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왕위를 노리는 이복동생 연잉군(훗날 영조)과 정면 승부를 통해 경종은 점점 변모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2년만에 돌아온 작품이지만 초연 캐스팅 그대로 돌아와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경종 역에는 뮤지컬 배우 에녹, 성두섭, 정동화가 연잉군 역에는 신성민, 박정원, 홍승안이 홍수찬 역에는 김종구, 정민, 주민진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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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경종수정실록>

2021.09.05 ~ 2021.11.21

아트윈씨어터 1관

경종 役 에녹 성두섭 정동화
연잉군 役 신성민 박정원 홍승안
홍수찬 役 김종구 정민 주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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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8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뮤지컬 <팬레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한재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반려동물의 시선과 입장을 담아내 보고자 의기투합하여 3년간 개발한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프리뷰 오픈 1분 만에 매진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검은 도베르만 ‘랩터’와 호기심이 많고 자유분방한 검은 고양이 ‘플루토’가, 서로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가며 ‘공감’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검은 도베르만 '랩터' 역에는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에서 진중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원근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 <빈센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시데레우스> 등 무대뿐 아니라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욱진이 새롭게 합류하여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뮤지컬 <그리스> 이후 <와일드 그레이>, <쓰릴 미>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나라가 합류했다.

이어 검은 고양이 '플루토' 역에는 뮤지컬 <시데레우스>, <비틀쥬스> 등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를 넘나들며 안정적이고 노련한 연기를 보여주는 이창용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틴탑(TEEN TOP)의 메인보컬 니엘이 뮤지컬 <킹아더> 이후 새롭게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연극 <환상동화>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백동현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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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2021.09.08 ~ 2021.11.28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랩터 役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
플루토 役 이창용 니엘 백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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