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반발 부른 '과금체계'에 결국 주가 반토막
NC소프트, 반발 부른 '과금체계'에 결국 주가 반토막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주당 100만원 '황제주'에서 반년 새 60만원선 위협받아
'블레이드&소울2' 흥행 실패에 '리니지' 과금제 논란 터져 
19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나섰지만, 주가내림세 여전해 
NC소프트 분당사옥 ⓒNC소프트
NC소프트 분당사옥 ⓒNC소프트

리니지 신화는 이대로 무너질까>

NC소프트의 주가하락세가 심상찮다. 지난 9일 NC소프트의 주가는 61만1000원에 마감됐다. 지난 2월8일 연중 최고가인 주당 102만70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낮아지는 주가에 NC소프트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어가며 게임업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던 NC소프트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잇딴 흥행실패에 과금제 논란까지 

게임업계에서는 NC소프트의 부진이 흥행실패와 과금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놓은 신작게임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새로운 매출채널 확보에 실패했고, 기존 게임들의 과금제도를 개편하면서 충성고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발표한 '트릭스터M'이다. NC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트릭스터M'은 출시 초기 반짝 관심을 받았지만, 한달도 되지 않아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8월20일 선보인 '블소2'의 경우 과금체계를 개편한 것이 결국 NC소프트 주가하락의 단초가 됐다. 과도한 과금체계로 인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NC소프트 역시 상황을 심각하고 인지하고 출시 하루만에 과금제도 개편에 나섰지만, 한번 돌아선 이용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NC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충성고객들도 하나둘씩 게임에서 떠나는 분위기다. 블소2 흥행에 실패한 NC소프트가 리니지 이벤트에 나섰는데, 이것이 또다른 과금체계 논란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 냉정해지는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국민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니지까지 논란이 확대되자 NC소프트의 주가가 곧바로 휘청대기 시작했다. 지난 8월17일 종가기준 81만4200원이었던 NC소프트의 주가가 일주일만에 65만9000원(8월23일 종가기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작들의 흥행실패와 과금제도 논란으로 인해 NC소프트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 네이버증권 캡처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작들의 흥행실패와 과금제도 논란으로 인해 NC소프트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 네이버증권 캡처

증권사들 역시 NC소프트에 대해 냉정한 자세로 돌아섰다. 블소2가 출시된 지난 8월20일 이후 국내에서 발간서 NC소프트 주가 관련 분석보고서 12개 중 2개를 빼고 모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2개의 보고서 역시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NC소프트는 19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사주매입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NC소프트의 주가하락세는 여전한 상태다. 

게임 전문가들은 NC소프트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결국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시예정인 '리니지W'의 흥행여부가 NC소프트의 주가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